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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21 13:14 수정 : 2005.09.21 17:00

국민.외환 제외 모든 시중은행 뛰어들어 금리 연 5.0%짜리 채권상품도 출시 농협도 10월중 특판예금 출시 예정

외국계 은행의 선제공격으로 촉발된 예금 고금리 경쟁이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등 대형 시중은행의 가세로 전면전에 돌입했다.

우리은행은 29일까지 확정금리형 정기예금과 코스피200 지수에 연동, 금리가 결정되는 주가지수연동예금(ELD)의 복합상품인 'e-챔프 2호'를 판매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상품 중 정기예금 부분에 적용되는 금리는 연 4.7%로, 현재 은행권에서 판매되고 있는 정기예금의 금리 가운데 가장 높다.

신한은행도 이날 자사 여자 프로농구단의 2005 여름리그 챔피언 등극을 기념하기 위해 종전보다 1.2%포인트 높은 연 4.5%의 금리가 적용되는 정기예금 상품을 내놨다.

신한은행은 이와 함께 금융채권인 '신한 에이스 채권'을 만기 2년짜리와 3년짜리로 나눠 판매한다.

총 6천억원 한도로 판매되는 이 채권 중 3년물의 금리는 현재 시중에 나온 은행 특판 수신상품 가운데 가장 높은 연 5.0%다.

대형 은행의 가세로 경쟁이 전면전 양상으로 전환되자 자산규모 기준 국내 2위 수준인 농협중앙회도 다음달 중으로 고금리 특판예금을 출시키로 잠정 결정했다.


농협 관계자는 "10월 중 특판예금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현재 금리와 상품 구조 등 관련 세부사항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SC제일은행은 지난 13일 연 4.5%의 이율을 적용하는 정기예금을 출시, 고금리 예금 판매 경쟁에 불을 지폈으며 21일부터는 PCA생명의 확정 금리형 상품인 '무배당 PCA 맥스 저축보험'을 들여와 판매하고 있다.

이 보험상품은 만기 10년짜리로 이달 말까지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연 4.8%의 금리가 만기 때까지 적용된다.

한국씨티은행도 지난 14일 정기예금에 1천만원 이상 가입하는 고객에게 연 4.5%의 금리를 주는 행사를 시작, 경쟁에 열기를 더했다.

외국계 은행이 이처럼 고금리 경쟁에 앞다퉈 나서자 하나은행은 20일 정기예금 상품에 1억원 이상을 예치하는 고객에게 연 4.5%의 금리를 적용하는 행사를 시작했으며 기업은행도 연 4.6%의 금리가 적용되는 정기예금과 주가지수 연동예금(ELD)의 복합상품을 내놨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과 외환은행을 제외한 모든 시중은행이 경쟁에 뛰어 들어 은행들로써는 예금금리를 둘러싼 전면전이 불가피하게 됐다.

국민은행은 "아직은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자체 판단"이라면서도 "국내 주요은행이 경쟁대열에 합류한다면 따라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또 "경쟁 참여 여부를 결정하는 기준은 고객이탈의 규모"라고 덧붙였다.

은행권 관계자는 "고금리 경쟁은 시장에 `금리 상승이 대세'라는 인식이 정착됐기 때문"이라면서 "이번 경쟁을 필두로 시중은행의 영업전략은 한 차례 큰 변화와 수정을 거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준구 기자 rjko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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