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액으론 전체 0.6% 불과
“금융기관이 서민을 ‘불량’ 내몰아”
금융기관에서 500만원 이하의 소액을 빌렸다가 석달 동안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로 내몰린 이들이 46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액 대출의 경우, 일정기간 연체정보를 등록하기 전에 유예기간을 두는 등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온다.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식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금융감독원과 전국은행연합회에 의뢰해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금융기관에 등록된 ‘채무 불이행자’(신용불량자) 109만7437명 가운데 500만원 이하의 소액대출자가 46만1765명으로, 전체의 4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만원 이하의 돈을 빌렸다가 채무불이행자가 된 경우도 5만1882명(4.7%)이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액으로 보면, 이들 소액대출자의 채무불이행 금액은 전체의 0.6%에 그친다. 전체 채무불이행 금액 141조2184억원 가운데 8892억원이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자가 빌린 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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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만원 이하 소액대출 금융채무불이행자 현황(7월말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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