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9.26 17:53 수정 : 2006.04.04 13:45

넉넉찮은 월급에 둘째까지…재무설계 어떻게?


한푼 두푼 늘리는 맞춤컨설팅

Q: 결혼 5년째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전업 주부입니다. 남편의 월급(260만원)이 그다지 넉넉지 않아 늘 빠듯하게 생활하고 있고 저축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둘째를 낳고 보니 ‘이러다 큰일 나겠다’ 싶은데, 시간이 지나도 뾰족한 대안이 없습니다. 이런 경우에도 재무설계가 가능한가요?

A: 상담을 요청한 이씨 부부의 경우, 그나마 다행인 것은 부모로부터 주택을 지원받고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이 내집마련에 소득의 상당 부분을 쏟아부어야 하는 데에 비하면 좋은 상황이다. 하지만 내집 장만으로 미래설계가 끝난 것이 아니다.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재무 설계에 돌입해야한다.

재테크의 왕도는 ‘절약’= 소득이 넉넉지 않은 사람에게 재무설계란, 너무 괴롭고 고달픈 재테크를 하라는 것이 아니다. 불편함을 조금 더 감수하라는 것이거나 ‘군살’을 빼라는 수준이다. 이씨의 경우 차량운행을 조금 더 자제하고 외식비 지출만 약간 수정해도 월 20만원 이상은 줄일수 있다. 그리고 저축량에 비해 보험료 지출이 너무 많은 편이다. 전체적으로 고쳐보면 저축 가능한 액수가 현재의 20만원에서 60만원 수준으로 늘어난다. 약간의 고삐를 조이기만 해도 한푼두푼 늘어나는 통장잔액이, 늘 빠듯한 생활의 위안이 될 수 있다.

출산 전 맞벌이로 모아놓은 여윳돈 3000만원을 쪼개서 수시입출식 상품에 700만원 정도(현재 월 소득의 3배 수준)를 넣어두자. 살다보면 목돈이 지출될 때가 벌어지므로, 이 때를 대비해 언제 꺼내써도 손해를 보지 않는 수시입출식 상품으로 유동성을 확보해 두는 것이 좋다. 수시입출식 상품으로는 종금사의 어음관리계좌(CMA)가 적절하다. 은행의 엠엠디에이나 증권사의 엠엠에프도 있지만, 엠엠디에이는 예치 잔액의 크기에 따라 금리를 차등해서 적용하기 때문에 1억원 미만은 이용하기 좋지 않다. 또 어음관리계좌는 예금자 보호가 되기 때문에 엠엠에프보다 안전성이 높다.

1000만원은 1년 후에 더 좋은 투자처가 생길 경우를 대비해 은행의 특판예금을 활용하자. 최근 은행들이 연일 특판예금을 쏟아내며 수신금리 인상 경쟁을 벌이고 있어, 연 4.5~4.6%대의 이런 고금리 예금상품을 활용하면 좋다. 그리고 나머지는 상호저축은행의 복리식 정기예금으로 3년 이상 가져가면 5% 수준의 금리와 복리이자까지 기대할 수 있다.


보험료는 비용…군살은 과감히 줄여야= 보장성 보험은 얼마나 보장을 잘 받느냐를 따져야지, 납입한 돈의 원금을 생각하고 가입해서는 안된다. 따라서 보험료는 철저히 비용으로 생각하고 최소의 비용으로 가장 효과적인 보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때에 따라 상품을 갈아타는 것에 대해서도 유연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현재 이씨 남편의 경우 종신보험료를 월 28만원씩 내는데, 이는 소득에 비해 부담스런 금액이다. 이것을 10만원 정도의 정기보험으로 갈아타자. 또 어린이보험으로 매달 7만원 가까이 내고 있는데, 이것도 1만원 미만짜리 상품으로로 갈아타자. 이씨는 월 8만원의 높은 보험료를 내고 있긴 하지만, 일찍 가입해 놓아 내년이면 납입기간이 끝나므로 그대로 유지하는 게 좋다. 또 가입 당시 유배당 상품이었기 때문에 오래 가입하면 할수록 많은 배당을 기대할 수도 있어, 단순히 비용으로만 보지 않을 수 있다. 전체적으로 보험료를 현재의 43만원에서 20만원으로 낮추고, 대신 노후를 대비한 연금보험으로 변액유니버셜보험에 20만원정도를 가입하자.

현금·예금보단 펀드(주식)·연금보험 가입을= 앞으로 우리나라도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처럼 고령화에 대비해 연금보험이 활성화되고, 저금리 시대에 높은 수익률을 얻기 위해 주식 투자가 늘 것으로 예측된다. 즉, 현재의 현금·예금 중심에서 주식·연금보험 위주로 재무설계가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미 적립식펀드와 변액유니버셜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

따라서 안목 있는 투자자라면, 여윳돈 불리기를 위한 자산배분에 있어 주식형 자산의 비중을 최대한 늘려야 한다. 그러나 역시 직접투자는 금물이다. 어렵게 번돈을 위험하게 굴릴 수는 없기 때문이다. 요즘은 간접투자를 통해 안전하면서도 직접투자보다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

도움말 주신 분 <한겨레 재무컨설팅 자문단> 조복행(동양종금증권 강남본부점 지점장) 정종인(한화증권 갤러리아지점 콘체른센터 PB) 심현목(K-Rich 컨설턴트) 제윤경(금융컨설팅 업체 애셋비 교육본부장) 이종량(공인회계사·세무사)
이씨의 경우 약간의 단기 유동자금을 갖고 있고 주택마련같은 목표가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여유있게 투자할 수 있다. 자녀의 교육자금이 집중적으로 지출되는 11년후(첫 아이의 중학교 입학 시기)를 대비해 그때까지 집중적으로 종잣돈을 마련해 자산을 늘려 나간다는 목표를 세워야 한다. 적립식펀드는 가입시점보다 환매시점이 중요하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야 투자 수익이 발생하므로 가입시점에서도 상대적으로 싸게 사는 방법(주가가 떨어진 때 가입)을 적극 활용하고, 팔 때도 비싸게 파는 시점(주가가 높은 시점)을 찾는 전략이 필요하다.

정리 김성재 기자 seong68@hani.co.kr

<한겨레> 재테크면은 서민과 중산층 독자 여러분을 위한 지면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재무설계 상담신청을 받습니다. 전화 080-433-7000, 전자우편 money@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기획연재|맞춤컨설팅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