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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11 18:09 수정 : 2005.10.12 01:02

박승 총재 일문일답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금통위 직후 가진 회견에서 “내년까지는 경기부양적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조만간 단행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정책금리 인상으로 경기부양에 영향은 없나?

=현재 금리는 경기부양 노력에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는 수준이다. (8·31 부동산대책과 관련해) 부동산 문제만을 보고 통화정책을 결정할 수는 없다. 이번 인상은 8·31대책을 보완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로 본 것인가?

=경기회복 신호가 나타난 것은 7월부터다. 8~9월에는 경기회복세가 더 짙어졌지만 확신을 할 수 없었다.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한은 내부적으로 점검해 본 결과, 7월에 예상한 대로 결과가 나왔다. 체감경기가 좋아질 때까지 기다리면 시기를 놓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체감경기는 기업이 호황인데도 가계가 불황이어서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정부(재정경제부)와 한은 간에 금리에 대한 견해 차이는 없나?

=부총리와 자주 만나 거시정책 전반에 대해 협의해 왔다. 또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것이 우리 생각이고 부총리도 같은 생각이다. 재경부도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금리인상으로 가계와 중소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


=가계부채 누적을 줄이려면 금리인상이 불가피하다. 저소득층은 부채가 자산보다 큰 경우가 많아 타격을 입지 않을까 걱정이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가계부문에서 자산이 부채보다 월등히 많아 가계소득 증가로 나타나고 장기적으로 소비증가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한다. 중소기업은 금리수준보다는 은행자금의 접근성이 더 문제다.

-내년 5% 성장이 가능해지면 추가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나?

= 앞으로 금리정책 방향은 물가·경기·금융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것이다.

-금리인상에는 한-미간 금리역전도 고려됐나?

=금리역전이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는 것은 현재시점에서 말하는 것이다. 장기금리가 역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의 장기금리도 내년에는 단기금리를 따라 오를 가능성이 있고, 이럴 경우 심각한 문제여서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었다. 김성재 기자 seong6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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