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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8.31 20:36 수정 : 2015.08.31 20:58

NH투자증권 보고서
“2001년 이전 구 개인연금저축보험은
유지하는 게 저금리 시대에 유리”

연금저축보험 가입자라면 종종 금융회사 직원으로부터 “저금리 시대에 수익률이 높은 연금저축펀드로 갈아탈 것”을 권유받는다. 이럴 땐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투자 전문가들은 연금저축보험의 가입 시점에 따라 판단을 달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엔에이치(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는 31일 낸 보고서에서, 2001년 이전 ‘구 개인연금저축보험’에 가입했다면 연금펀드나 신탁으로 이전하지 말고 보험상품을 유지할 것을 권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100조8437억원에 달하는 전체 연금저축 적립금 가운데 연금보험 적립금은 76.1%에 이른다. 신탁 적립금은 14.3%, 펀드 적립금은 6.5%에 불과하다. 100세시대연구소는 “2001년 이전에 가입할 수 있었던 ‘구 개인연금저축보험’ 상품의 경우, 최저보증이율이 4%대인 경우가 많고 일부 7% 확정금리 상품도 있기 때문에 저금리 시대에 매우 유리한 상품”이라고 조언한다. 김진웅 100세시대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기준금리 1%대에서 4%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올리는 상품을 찾기는 쉽지 않다. 또 연금 수령 때 연간 1200만원 한도 내에서 3.3~5.5%의 세율을 적용받는 새 연금저축과 달리 연금 수령 때 투자이익에 대해 전액 비과세가 적용되는 것도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보고서는 ‘구 개인연금저축보험’이 아니라 신탁에 가입돼 있을 경우 최저보증이율과 같은 조건이 없기 때문에 수익률을 따져 이전을 검토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반대로 2001~2013년 2월까지 가입할 수 있었던 새 연금저축이나, 2013년 3월부터 도입된 연금저축계좌를 보험상품으로 운용중이라면 다른 상품으로 이전을 고려해봄직하다고 제안했다. 김 연구원은 “대형 생명보험사의 공시수익률을 기준으로 할 때 2003~2014년 누적수익률이 16.9%로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 33.8%를 하회해 사실상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다. 반면 같은 기간 대형 주식형 연금펀드의 경우는 178%의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주식형 상품의 경우 손실구간이 있지만 연금저축이 장기투자임을 고려할 때 변동성은 감내할 만한 수준이다. 저금리 시대에는 안정성과 함께 수익성도 따져야 한다. 안정적인 채권형 펀드와 함께 활용해 노후자산을 만들라”고 조언했다.

금융감독원 공시를 참조하면, 올해 6월말 기준, 상품 판매가 시작된 이후 연금저축생명보험의 연평균 수익률은 -3.27%, 신탁은 3.82%, 펀드(주식형)는 10.67%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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