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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9.18 19:41 수정 : 2015.09.18 19:41

미 금리동결뒤 주식·채권·통화 강세
기재부·한은·금감원, ‘점검 회의’ 열어

미국의 정책 금리 동결 결정이 나온 뒤 국내 금융시장에선 주식·채권·통화 가치가 모두 강세를 보였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금융시장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다고 보고, 미국발 금융시장 불안에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9.46(0.98%) 오른 1995.95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한 달 남짓 동안 잇단 순매도로 증시 불안을 부추겼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1600억원어치 남짓 주식을 사들이며 3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비교적 큰 폭인 19.13(2.85%) 올라 690.18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1원 내린 1162.8원로 마감했다.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이번 주들어서만 20원 남짓 올랐다. 채권시장에선 시장 지표 금리인 국고채 3년물과 5년물 금리가 전날보다 각각 4.2bp(1bp=0.01%포인트) 6bp씩 내렸다.

금융당국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을 내놨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간부들이 참석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미국) 금리 유지 결정은 계속돼 온 금융시장 불안을 다소 완화할 요인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여전히 (미국) 금리 인상 개시 시점의 불확실성이 남아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주 차관은 최근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스앤푸어스(S&P)가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 사실을 언급하며,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더라도) 우리나라는 다른 신흥국과 차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시장 불안으로 신흥국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더라도 국가신용등급이 높은 우리나라에선 자금 이탈 강도가 덜 하거나 되레 자금이 들어올 수도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이날 시중은행장들과 함께 한 금융협의회에서 “(미국 금리 동결 결정에도) 단기적으로 불확실성은 여전히 큰 것으로 보인다”고 경계심을 드러낸 뒤, “(미 연준이) 10월에는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것은 10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이해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시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정을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으로 해석하면서 시장 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옐런 (미 연준) 의장의 (이날 기자) 회견 발언을 보면 균형을 잡으려고 애쓴 흔적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시장 분석가들 사이에서도 이번에 기대됐던 불확실성 해소는 이뤄지지 않았다는 평이 나온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불확실성 측면에서는 연준 회의 이전과 달라진 것이 없다. 10월 연준 회의가 가까워지면 다시 시장이 불확실성에 흔들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종/김경락 기자, 김효진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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