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의 숲, 투자할 나무를 보라
|
생생 투자칼럼
“팀장님, 지금은 어느 부동산에 투자할 때 인가요? 주식을 살 때인가요? 값이 너무 올라 투자하기가 겁나는데…” 필자의 수강생 중 어느 주부의 하소연이다. 값(주가)이 너무 올라서 상투를 잡는다는 생각에 투자를 미루고 값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린다면, 과연 값이 떨어질 때 이 주부가 과감히 투자를 할 것인가? 값이 떨어질 때는 더 떨어질 것 같아서 투자를 못하고, 오를 때는 너무 오른 것 같아서 망설이는 분들을 너무나 많이 봐왔다. 그렇다면 도대체 언제 투자를 할 셈인가? 부자들의 투자 노하우 첫번째는, ‘무릎에서 사고, 어깨에서 팔아라’이다. 오르는 중간에 사서 내리는 중간에 팔라는 의미인데, 이는 철저히 투자의 냉정함을 지니고 있어야 가능한 얘기이다. 소심하게 눈앞의 현상과 흐름에 움츠러 들어서 투자시기를 놓치기보다는 시장의 상황이 좋다고 느낀다면 과감히 투자하고, 자기의 목표수익률을 달성했다고 생각했다면 과감히 매도하는 냉정함이 있어야 투자에 성공할 수가 있다. 강남 쪽 부동산 급매물이 많이 나오고, 유동성 장세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요즘 이런 투자 노하우의 실천이 반드시 필요한 때라는 생각이 든다. 부자들의 투자 노하우 두 번째는 ‘남들과 반대로 가라’는 것이다. ‘가장 비관적일 때가 매수 적기’라는 주식 투자의 격언이 있듯이, 모든 사람들이 못 팔아서 안달일 때 투자해야 한다. 남들과 똑같은 시각을 갖고 똑같은 목표를 정하고 똑같은 방법으로 실천한다면 절대로 부자가 될 수가 없다. 공급과 수요의 법칙에서, 당연히 팔려는 사람이 많을 때 가격이 떨어진다. 물론 개별종목이나 부동산 물건에 악재가 있다면 할 수 없지만, 시장전체의 흐름이 하락세로 가면서 자연스레 가격이 떨어질 때에는 알짜배기 종목을 골라서 남들과 반대로 투자를 하는 것이 부자들의 투자 노하우인 것이다. 2001년 9·11테러가 발생해 주식시장이 폭락할 때 어떤 생각을 했었는지 가만히 생각해보자. 외환위기 당시 부동산시장에서 평소 매매값의 60~70%선으로 급매물이 나올 때, 과연 어떤 마음으로 시장의 동향을 지켜봤는지 가만히 생각해보자. 부자들의 투자 노하우 세번째는 ‘투기가 아닌 투자를 한다’이다. 투기와 투자의 차이점은 바로 철저한 사전분석 절차가 있었느냐의 차이라고 볼 수 있다. 무턱대고 허황된 욕심을 가지고 분석 절차 없이 돈을 대는 것을 투기라고 한다면, 수익성과 안정성 등을 충분히 고려해 돈을 운용 하는 게 투자라고 할 수 있다. 여러 가지 발생 가능한 상황을 예상하고 각 상황별 대응전략을 준비해서 준비가 완료된 다음에 투자하는 게 바로 부자들의 투자다. 불황기에는 불황이라 투자를 주저하고, 호황기에는 너무 호황이라 투자를 못한다면 과연 언제쯤에나 투자를 할 수 있겠는가?요즘은 ‘산을 보지말고 그 산에 심어져서 자라고 있는 나무를 보자’란 시야를 갖는 게 중요한 때다. 서기수/모네타 수석연구원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