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02.03 19:58
수정 : 2016.02.03 21:24
코픽스 상승…가산금리도 올려
은행 수수료 잇따라 인상할듯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다시 연 3%대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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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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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전국은행연합회가 공개한 시중은행의 금리(지난해 12월 기준)를 보면, 16개 시중 은행 가운데 14개 은행의 분할상환식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 평균금리는 연 3%대였다. 지난해 6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5%로 내리자 시중은행들도 두달 뒤 금리를 2%대로 낮췄다. 그새 기준금리는 변동이 없었지만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슬그머니 3%대로 복귀한 것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은행권의 자금조달비용지수(코픽스)에 가산금리를 더해 결정된다. 은행들은 금리 인상의 원인을 코픽스 금리가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지난해 9월 1.54%에 머물던 코픽스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12월에는 1.72%로 0.18%포인트 올랐다.
문제는 코픽스 금리 인상폭보다 실제 대출 금리 인상폭이 더 크다는 점이다. 지난해 9월 2.76%였던 신한은행의 평균 금리는 12월 3.24%로 올랐고 국민은행도 같은 기간 2.85%에서 3.24%로 올라, 인상폭은 각각 0.48%포인트, 0.39%포인트에 이른다. 이는 은행들이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돼 있는 가산금리도 덩달아 올렸기 때문이다.
반면 예금금리는 큰 변동이 없다.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예금 금리는 대부분 연 1%대에 머문다. 여기에 은행들은 최근 수수료를 올리거나,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은 “손쉽게 예대마진(대출이자에서 예금이자를 뺀 부분)을 올리고 수수료를 높이려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박승헌 기자
abc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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