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02.16 20:09
수정 : 2016.02.16 20:52
자동차·골드바 등 경품 등장
투자전문 상담인력 증원 검토
계좌이동제 마케팅도 줄이어
“아이에스에이(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는 1인 1계좌만 허용되기 때문에 고객 선점이 중요하다.”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 계좌로 운용하면서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아이에스에이 출시가 다음달로 다가오면서 시중은행들의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자동차, 골드바 같은 고가의 경품이 등장할 정도다. 여기에 26일부터는 온라인에서만 가능하던 자동이체 계좌 변경을 은행 창구에서도 할 수 있게 된 것도 경쟁을 부채질하고 있다.
16일 금융권 관계자들의 설명을 종합하면, 엔에이치(NH)농협은행은 다음주부터 아이에스에이에 가입하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거쳐 200만원가량의 골드바를 줄 계획이다. 케이이비(KEB)하나은행 역시 다음달 1000만원어치의 가족여행권 등을 제공하는 행사에 들어간다. 신한은행도 아반떼 자동차와 청소기, 백화점 상품권 등을 경품으로 내걸 계획이다.
은행들은 금융당국이 아이에스에이에 한해 증권사의 영역이던 투자일임업에 뛰어들 수 있게 하자 이에 맞춰 관련 인원을 증원하거나 조직을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아이에스에이는 전문가 상담과 조언이 필요한데 은행은 관련 전문가들이 부족한 상황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아이에스에이 도입에 앞서 금융 소비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경쟁하는 것은 물론 3월초까지 허가신청을 준비해야 이후 허가를 받고 영업을 할 수 있는데다, 투자일임형 아이에스에이의 경우 분기마다 포트폴리오 점검도 필요해 인력 재배치 등을 하려면 시간이 촉박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은행에 견줘 대고객 영업망이 적은 증권업계도 설 연휴 뒤 업계 공동광고를 방영하고, 증권사별로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26일부터 확대 적용되는 계좌이동제도 은행권의 마케팅 경쟁을 더욱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주거래 대표상품에 가입하는 이들에게 기아자동차 레이를 비롯해 백화점 상품권 등을 경품으로 주는 행사를 새달 말까지 진행한다. 농협은행은 자동이체를 변경하거나 신규로 등록하면 하와이 여행 상품권 등을 주는 ‘자동이체 다모아 페스티벌’을 진행중이다.
박승헌 기자
abc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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