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03.10 20:02
수정 : 2016.03.10 20:02
삼성생명 10년간 지급의 41%
1인 평균 사망보험금 2926만원
지난 10년 동안 우리나라 보험가입자의 사망원인 1위는 ‘암’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지급된 1인당 평균 사망보험금은 3000만원에 미치지 못했다.
생명보험업계 1위 업체인 삼성생명이 지난 2006~2015년까지 10년 동안 사망보험금을 지급한 16만6224건을 분석한 결과, 암에 의한 사망이 41.5%(6만9000건)로 가장 많았다고 10일 밝혔다. 종류 별로 자세히 보면, 간암(1만3215건), 폐암(1만2025건), 위암(9056건) 차례로 많았다. 암을 포함해 심장·뇌혈관 질환 등 전체 ‘질병 사망’은 77.8%(12만9309건)였다. 교통사고 등 재해 사망이 13.2%(2만1972건)로 그 뒤를 이었고, 자살 등 고의적 자해는 9.0%(1만4943건)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지급된 1인당 평균 사망보험금은 2926만원이었다. 재해 사망에는 평균 6796만원이 지급됐지만, 질병 사망에는 2220만원이 지급되는 데 그쳤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2926만원은 지난해 3분기 국내 도시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액을 1년으로 환산한 액수(3108만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특히 질병은 장기간 투병으로 경제적 부담이 큰 데 보험금은 상대적으로 매우 적다”고 설명했다.
사망보험금이 낮은 이유는 선진국에 견줘 사망보험금 가입 금액이 적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윤원아 연구원은 “보험을 설계할 때는 현재 납입할 수 있는 최소한의 범위에서 정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필요 금액을 꼼꼼히 따져 설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