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12.21 16:48
수정 : 2016.12.21 16:48
한국은행 올해 6~7월 성인 2500명 조사
지급수단 신용카드 이용비중 51%로 1위
신용카드 건별 결제금액도 소액화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신용카드를 이용해 대금을 지급하는 비중이 현금 이용 비중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건별 이용금액은 감소했다.
21일 한국은행이 올해 6~7월 전국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6년 지급수단 이용행태조사’ 결과를 보면, 조사대상자들은 대금 지급수단으로 신용카드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수 기준 가장 많이 이용하는 지급수단으로 신용카드가 50.6%를 차지했고, 현금(26%), 체크·직불카드(15.6%)가 뒤를 이었다. 2014년 조사 땐 현금 이용비중이 37.7%로 가장 높았지만 올해 26%로 하락했고, 신용카드 이용비중은 같은 기간 34.2%에서 50.6%로 크게 증가했다.
신용카드 결제금액의 소액화 경향도 뚜렷했다. 신용카드 건별 이용금액은 2014년 3만2000원에서 올해 2만3000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카드이용 비중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전통시장(79.2%), 병원·약국(60.6%), 편의점(60.2%)은 건수 기준 현금이용 비중이 높았다.
다른 나라에 비해서도 한국인들은 유난히 지급 수단으로 신용카드를 선호했다. 건수 기준 지급수단 이용 비중을 보면, 한국은 51%가 신용카드에 쏠려 있고 체크·직불카드는 16%에 불과한 데 반해, 캐나다(신용 31%, 체크·직불 21%, 2013년 기준), 미국(신용 23%, 체크·직불 31%, 2014년 기준) 등은 비교적 쏠림이 적었다.
한국은행은 “일부 국가에서 실시한 지급수단의 사회적 비용 조사를 보면, 다른 지급수단에 비해 신용카드의 거래 건당 사회적 비용(발급비·신용리크스 관리비 등)이 가장 높다. 체크·직불카드의 상품을 다양화하고 혜택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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