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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1.07 13:24 수정 : 2005.11.07 13:37

한국 금리 추이

11월 금융통화위원회가 10일(올해 11월과 12월에는 둘째주 목요일) 열린다. 지난 10월 금통위에서 콜금리 목표치를 연 3.5%로 0.25%포인트 올린 금통위가 이번에도 콜금리를 올릴까?

지난 10월 금통위가 끝난 뒤 박승 한은총재는 올해 안에는 콜금리를 추가인상하기 어려울 것임을 내비친 바 있다. 그러나, 미국 연준이 11월 금통위에서 연방 기준금리를 또 올려 (2004년 6월부터 12번 연속) 연 4%로 높였고, 시장 금리의 상승세도 계속되고 있어, 금통위가 시장에 순응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채권시장은 금통위가 콜금리를 언제 올리든, 금리 상승을 불가피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10월 금통위가 열리던 11일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4.64%로 장을 마감했다. 11월4일에는 연 5.07%로 그 사이 0.43%포인트나 금리가 또 올랐다. 시장은 금통위가 0.25%포인트씩 두번 콜금리를 올린 것처럼 움직였다.

금통위가 콜금리를 이번에 추가로 0.25%포인트 올린다고 해도, 그것은 기껏해야 시장에 소극적으로 순응하는 것에 불과하다. 그러나, 경제성장률 목표치 달성을 무엇보다 중시하는 재정경제부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금통위가 콜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점치는 것은 무모하다.


미국 금리 추이
미국 연준(연방공개시장위원회)과 한국은행(금융통화위원회)이 걸어가는 길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연준이 시장을 앞서 움직여왔다면, 한국은행은 시장에 끌려가지 않기 위해 갖은 애를 쓰는 모습이다. 단기금리와 장기금리의 움직음을 그래프로 나타내보면 이를 쉽게 볼 수 있다.

미국 연준은 2003년 하반기부터 시장금리(국채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하자, 2004년6월부터 연방 기준금리를 계속 올리고 있다. 공개시장위원회가 열릴 때마다 12번 연속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렸다. 시장에 순응할 뿐 아니라, 선제적 대응을 계속하고 있다. 장단기 금리차는 줄어들고 있다. 장기금리가 더 올라가야 한다는 게 미국 연준의 신호다.

한국은행은 정반대다. 우리나라의 국고채 금리는 6월부터 본격 상승세를 시작했다. 장기금리의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지자, 한국은행은 마지못해 10월 금통위에서 콜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그러나 장기금리의 가파는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장단기 금리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시장은 한은이 콜금리(단기금리)를 올리든 말든 제 갈길을 가고 있다.

누가 먼저 신호를 보내는가? 통화당국인가, 시장인가? 그것이 지금, 연준과 한국은행간의 차이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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