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12.25 16:43
수정 : 2016.12.25 21:01
KB국민 시차출퇴근제·2교대 운영 등 시범 운영
신한은 이미 실시… 기은은 30여명에게 실시
은행권을 중심으로 출근 시간과 근무지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가 확산될 조짐이다.
케이비(KB)국민은행은 내년 유연근무제 본격 도입을 앞두고 지난 13일부터 전국 45개 영업점에서 시차 출퇴근제를 시범운영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출근 시간을 오전 9·10·11시 가운데 하나를 택해 퇴근 시간도 오후 6·7·8시로 유연하게 조정하는 것이다. 현재 100여명 정도가 이 제도를 활용 중이다.
아울러 2교대 운영지점, 애프터뱅크, 아웃바운드라운지 등도 시범 운영 중이거나 시행할 예정이다. 내년 1월부터 3개 점포에서 시범 운영될 2교대 운영지점은 1팀은 오전 9시~오후 4시, 2팀은 낮 12시~저녁 7시에 근무한다. 주로 오전보다 오후에 상담을 요청하는 소비자가 많은 곳에서 운영해 실질적인 영업시간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애프터뱅크는 문 여는 시간을 오전 10시~낮 12시로 조정해 문 닫는 시간도 1시간씩 늦춘다. 현재 서울 시내 4개 점에서 운영 중인데, 내년부터는 부산, 인천, 울산 등에서 5개 점포를 추가해 운영한다. 아웃바운드라운지는 태블릿 컴퓨터를 들고 고객을 찾아가 은행업무를 하는 ‘태블릿 브랜치(지점)’ 소속 직원들의 원격지 고객 상담과 실시간 업무처리를 지원한다.
국민은행은 “다양한 근무형태를 도입해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가사·육아·원격지 출퇴근 등 탄력적 근무를 원하는 직원들의 희망도 충족시켜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신한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지난 7월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자율출퇴근제, 스마트워킹센터 근무, 재택근무 등을 시행하고 있다. 또 기업은행은 본점 30여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시차 출퇴근제를 진행 중이다.
외국계 시중은행은 오래전부터 이를 시행하고 있다. 씨티은행은 2007년부터 실시해 전 직원의 6%에 해당하는 220명이 유연근무제를 활용하고 있다. 에스시(SC)제일은행은 부서장 재량에 따라 부분적으로 운영 중이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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