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7.01.19 17:14 수정 : 2017.01.19 17:40

원-달러 환율 19일 10.9원 올라
옐런 의장, 점진적 금리인상 시사 발언에

“달러가 너무 강하다”(도널드 트럼프)

“(기준금리 인상이 너무 늦으면) 고약한 돌발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재닛 옐런)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의 직설적 환율 불만 발언에 약세를 보였던 달러가,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긴축 선호’(매파적) 신호를 보내자 하루 만에 거꾸로 강세를 보였다.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당분간 커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9원(0.93%) 오른 달러당 1177.6원(달러 강세)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원-달러 환율은 17~18일 이틀 연속 하락했던 터였다.

지난해 11월 트럼프의 미 대통령 당선 뒤 줄곧 이어졌던 달러 강세는 올해 들어 주춤한 편이었다. 일단 대규모 재정지출 등 트럼프 정책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커졌다. 또 트럼프가 미국 수출기업을 위한 보호무역주의를 노골화하면서 ‘달러 약세’에 무게를 두고 환율문제를 겨냥할 것이란 관측도 작용했다.

그러나 옐런 의장이 달러 강세에 대한 기대감을 일정 부분 살린 모양새다. 옐런은 18일 강연에서 금리를 너무 늦게 올리면 “지나친 물가상승이나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단독으로 혹은 동시에 발생하는 고약한 돌발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옐런은 “2019년 말까지 해마다 수차례 금리인상을 예상하며, 그럴 경우 기준금리가 장기 중립금리 예상치인 3%에 근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옐런의 발언에 더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2.1% 증가하며 비교적 큰폭으로 상승한 점도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이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데 필요한 지표들이 차질없이 달성되고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17일 트럼프의 강달러 비판으로 100.33까지 떨어졌던 블룸버그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18일 다시 100.93으로 올랐다.

민경원 엔에이치(NH)선물 연구원은 “트럼프 취임 뒤 정책 구체화, 브렉시트 협상 진행 과정 등의 윤곽이 확실해지는 1분기까지는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