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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1.10 18:50 수정 : 2005.11.10 22:20

박승 한은 총재. 점진적 인상 시사 국고채3년 급등 놓곤 “일시적 현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0일 콜금리(정책금리)를 현재의 연 3.5%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박승 한은 총재는 이날 금통위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우리 경제는 설비투자 개선이 미흡하지만 민간소비가 견실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고, 물가도 안정된 가운데 금융시장에서 유동성 사정도 원활하다”며 “이런 점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콜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콜금리를 동결 11개월 만에 0.2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두달 연속 콜금리를 올리면 금융시장에 부담을 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총재는 그러나 “내년에도 경기부양적 관점(저금리 기조)을 유지하겠지만, 향후 콜금리 인상은 시장이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해, 앞으로 점진적으로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최근 미국 등의 금리인상 추세와 관련해, “금리인상은 세계적인 추세로 미국이 금리를 더 올릴 가능성이 있다”면서 “아직 자금유출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지는 않지만, 미국이 정책금리를 계속 올리면 한-미간 장기금리도 역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 연방기금금리는 4.0%까지 올라 국내 콜금리와의 격차가 0.5%포인트까지 벌어진 상태다.

그는 “우리경제가 내년에 5%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전반적인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양극화 때문에 내년에도 체감경기는 좋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시장 실세금리 급등에 대해, “일시적이고 비정상적인 현상으로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표금리인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최근 연일 급등하고 있으며, 이날도 전날보다 0.03%포인트 오른 연 5.16%를 기록해 2003년 3월13일(연 5.24%)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김성재 기자 seong6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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