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1.13 19:02
수정 : 2005.11.13 19:02
무주택자를 위한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이 시행된지 1주일 만에 신청건수는 6천건, 신청금액으로는 3천억원이나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이 대출을 위탁·대행하는 국민은행·우리은행·농협의 집계결과를 보면, 7일부터 11일까지 접수된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 신청 건수는 6030건, 금액으로는 3063억원에 달했다. 국민은행의 경우 1주일 동안 모두 4567건, 2167억원으로 신청이 가장 많았다. 우리은행의 대출 신청은 941건, 593억원이었고, 농협은 522건, 307억원이었다.
올들어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지난 6월말 3조1966억원, 8월 2조5638억원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 8·31 부동산 대책 이후인 9월 1조7천억원, 10월 1조2천억원 정도로 줄어드는 등 전체 주택자금 대출수요는 크게 줄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부동산대책 이후 부동산 값이 안정될 기미를 보이면서 이번 기회에 내집을 장만하겠다는 무주택자가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은 지난 2001년 7월부터 2003년말까지 운영됐다가 2년 만에 다시 도입된 제도로, 가구원 모두가 한번도 주택을 구입한 적이 없는 가구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지원대상자는 연소득 5천만원 이하, 대출지원 규모는 최대 1억5천만원이며, 신규분양·미분양 주택 뿐 아니라 기존 주택(아파트·단독주택·다가구주택)도 전용면적 25.7평(85㎡) 이하면 대상에 포함된다. 1년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되고, 금리는 연 5.2%이다.
김성재 기자
seong6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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