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8.29 15:04
수정 : 2017.08.2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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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문 KTB투자증권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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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삿돈 사적 이용 혐의
‘직원에 발길질’ 구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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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문 KTB투자증권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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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직원 발길질 영상이 공개돼 구설에 오른 권성문 케이티비(KTB)투자증권 회장이 횡령·배임 혐의로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은 29일 권 회장을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권 회장이 회삿돈을 개인 용도로 사용하는 등 여러 제보가 접수돼 지난 3월 현장 조사를 했다. 일부 위반 사항에 대해 회사 쪽 소명을 받는 등 제재 절차가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권 회장이 회사 출장에 가족을 동반하는 등 다수의 사례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권 회장의 횡령·배임이 입증되면 제재심의위원회에 올려 제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권 회장은 최근 출자업체 직원에 발길질을 한 뒤 폭행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돈으로 입막음을 시도한 사실이 드러나 구설에 올랐다. 권 회장은 1990년대부터 ‘투자의 귀재’로 불리며 자수성가한 기업가로 이름을 날렸다. 굵직한 인수·합병(M&A)을 잇따라 성사시켜 막대한 부를 쌓았다. 2006∼2007년 권 회장이 보유한 상장주식 규모만 2천억원에 육박할 정도였다.
하지만 잇따른 도덕성 시비로 시장의 신뢰를 잃은 적도 있다. 1996년 당시 한국M&A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금융감독당국 조사에 걸려 내부거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1999년에도 호재성 허위·과장 공시, 내부정보이용, 주가조작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형사처벌을 받지는 않았지만, 그의 명성과 신뢰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춘재 기자
c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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