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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1.20 18:58 수정 : 2005.11.20 18:58

시중은행들이 연 5%대 특판예금·복합예금 등 다양한 고금리 예금상품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단기성 수신에 몰렸던 돈이 정기예금으로 뚜렷한 항로 변경을 보이고 있다.

20일 한국은행 집계를 보면, 지난 10월 중 은행권 수신은 전체적으로 전달보다 3조2천억원이 줄어든 가운데, 정기예금은 오히려 4조1천억원이 늘었다. 정기예금은 7월 2조7천억원 감소한 뒤 8월 2조3천억원, 9월 1조6천억원씩 소폭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면, 지난 9월 10조2천억원이 증가했던 초단기성 수신인 수시입출식 예금은 10월 한달 동안 무려 9조1천억원이 빠져나갔다. 수시입출식 가운데 엠엠디에이(MMDA)는 6조2천억원이 감소했다.

은행들은 11월 들어서도 고금리 특판 정기예금 및 주가지수연동예금과 묶어 파는 고금리 복합예금을 내놓으면서 돈을 끌어모으고 있다. 우리은행이 지난 14일부터 5일간만 한시 판매하기로 했던 ‘아이챔프’(I-Champ) 정기예금에는 이틀 만에 520억원의 돈이 몰렸다. 하나은행이 지난 7일부터 판매중인 연 4.7~5.0% 금리의 2~3년제 장기 특판예금에도 1600억원의 뭉칫돈이 들어왔으며,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이 공동으로 내놓은 최고금리 연 4.5%의 ‘3차 에스버드 정기예금’에도 100억원 정도의 자금이 몰렸다. 외환은행도 21일부터 지수연동예금과 연 5.2% 금리의 정기예금을 한 데 묶어 판매하는 복합예금을 다음달 9일까지 한시 판매하기로 하는 등 은행권의 고금리 특판·복합 정기예금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콜금리 인상분보다 더 많이 인상하자, 초저금리 탓에 은행을 떠났던 돈이 고금리와 안정성이 보장된 정기예금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재 기자 seong6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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