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10.11 16:45
수정 : 2017.10.11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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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외국인 순매수 1위에 오른 삼성전자 주가가 270만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한국거래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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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이틀새 1조2천억 쓸어담아
정보기술주와 금융주 집중 매수
삼성전자 270만원 돌파 최고치
반도체주 3분기 실적 급증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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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외국인 순매수 1위에 오른 삼성전자 주가가 270만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한국거래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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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두달여 만에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돌아온 외국인이 정보기술주와 금융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여 지수를 끌어올렸다.
코스피는 11일 1%(24.35) 오른 2458.16으로 마감해 지난 7월24일 기록했던 최고치(2451.53)을 넘어섰다. 같은달 25일 기록한 장중 최고치(2453.17)마저 뛰어넘었다. 코스닥도 1.18% 올랐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4450억원을 순매수해 이틀 만에 1조2630억원 어치의 국내 주식을 쓸어담았다. 외국인 매수의 절반이 집중된 전기·전자 업종이 2.94% 급등했다. 엘지(LG)전자가 8% 넘게 폭등했고 삼성전자는 273만2천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삼성생명(7.89%) 등 보험주(3.5%)도 급등했다.
과거 코스피 강세장 사례를 보면, 주도주의 상승세는 쉽게 꺾이지 않았다. 2004년 철강, 기계, 조선 등 중국 관련주와 2009~2011년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 주가는 중간에 조정을 받기도 했지만 강한 복원력을 보이며 상승기간의 시작과 끝을 코스피와 운명을 함께 했다. 이들 주도주의 시작과 끝은 실적으로 증명된다. 중국 관련주와 차·화·정 등 당시 주도주의 이익 증가세는 상승기의 끝까지 이어졌다. 엘지전자의 지난 10일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3분기 실적시즌이 열렸다. 증권사 분석을 종합하면 코스피 상장사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43% 늘어난 51조5천억원 수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그 중심에는 기술주가 있다. 반도체 업종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200%를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4조3천억원으로 코스피 이익의 28%를 차지한다. 이익 증가분 기준으로는 60%에 달한다. 반면 자동차 업종의 이익 전망치는 크게 하향됐고 유통과 통신 등 내수 업종의 실적도 여전히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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