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10.16 08:36
수정 : 2017.10.16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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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다시 사상 최고치 행진을 벌이고 있지만 종목별 주가 양극화로 투자자들의 체감 온도는 싸늘하기만 하다. 한국거래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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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상승 종목 38.6% 그쳐
코스닥은 셋 중 하나만 올라 ‘한겨울’
대형주 위주 상승으로 주가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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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다시 사상 최고치 행진을 벌이고 있지만 종목별 주가 양극화로 투자자들의 체감 온도는 싸늘하기만 하다. 한국거래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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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의 체감지수는 싸늘하다.
16일 코스피는 2480선을 돌파해 대망의 2500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삼성전자 등 전기·전자주가 숨을 고르는 사이 포스코(5.85%) 등 철강·금속 업종(4.1%)의 강세가 돋보였다. 화장품 관련주(5.2%)도 모처럼 크게 올랐다. 하지만 이날도 코스피 시장에서는 오른 종목(395개)보다 내린 종목(411)이 더 많았다. 대형주의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형주 지수는 연이틀 하락했기 때문이다. 중소형주가 많은 코스닥 시장은 하락 종목(805개)이 상승 종목(361개)의 2배를 웃돌았다.
올해 들어 주가지수는 많이 올랐지만 주가가 오른 종목은 10개 중 4개에도 못 미쳐 종목별 주가 양극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올해(1월2일~10월11일)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을 합쳐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781개로 전체(2023개)의 38.6%에 그쳤다고 밝혔다. 두달여 조정 뒤 2차 랠리를 벌이고 있는 코스피 시장에서도 상승종목은 393개(46.1%)로 전체(852개)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코스닥은 셋 중 하나꼴로 주가가 올라 체감온도가 ‘한겨울’이다. 코스닥 상승 종목은 388개로 전체(1171개)의 33.1%에 불과했다. 새로 상장됐거나 거래 정지된 종목은 조사대상에서 제외했다.
올해 들어 사상 최고가(종가 기준)를 고쳐 쓴 종목은 237개로 11.7%에 이르렀다. 코스피는 80개 종목으로 전체의 9.4%, 코스닥은 157개 종목으로 13.4%로 집계됐다. 이들 종목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코스피 29.7%, 코스닥 26.3%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코스피에서는 금융업(20개), 코스닥에서는 반도체(27개)가 가장 많았다. 삼성전자 등 두 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10위 안의 기업들이 다수 포함됐다. 상승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코스피는 코스모화학(301.49%), 코스닥은 신라젠(262.93%)이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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