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12.25 18:28
수정 : 2017.12.25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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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의 대출이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금융상식 교육’을 이수하면 대출금리를 깎아주는 은행 프로그램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이대역 근처의 썰렁한 상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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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연수원 온라인 교육 이수하면
자영업자 대출금리 0.1~0.2%p 할인
금융당국 이용률 낮자 적극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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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의 대출이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금융상식 교육’을 이수하면 대출금리를 깎아주는 은행 프로그램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이대역 근처의 썰렁한 상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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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대출을 받기 전에 금리인하 요구권 등 금융 교육을 받으면 은행이 대출금리를 깎아준다는 걸 아시나요?’
금융감독원이 25일 개인사업자 대출(자영업자 대출) 규모가 급증하는데도 ‘금융교육 이수를 통한 금리할인 프로그램’의 이용 실적이 저조하자 금융소비자를 상대로 홍보에 나섰다. 현재 국내 15곳 은행이 2015년 7월 이 제도를 도입해 시행 중이다. 한국금융연수원 누리집에서 ‘자영업자가 꼭 알아야 할 금융상식’ 교육을 이수한 뒤 개인 사업자 대출을 신청하면 0.1~0.2%포인트의 금리를 깎아준다. 또 은행은 대출 승인에 앞서 상담 과정에서 해당 교육과정을 안내해야 한다. 대출계약 체크리스트, 금리인하 요구권, 신용관리 방법, 금융사기 예방, 개인사업자 세금제도 등을 총 5회에 걸쳐 75분간 강의하는 프로그램이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하면서 생계형 창업과 개인 사업자 대출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실제 2014년말 209조5천억원이었던 해당 대출잔액은 2016년말 282조원으로 2년 새 35%나 급증했다. 게다가 전체 개인 사업자 대출에서 50대 이상 은퇴 연령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말 62.1%에서 2016년말 64.3%로 올라갔다.
금감원 쪽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1년간 지원실적이 245명(291건), 금리할인 총액 1억822만원에 그칠 정도로 저조하다”며 “금융지식을 익히고 적극적으로 금리할인 혜택도 지원받을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다만 금리할인 대출상품과 할인수준 등 세부사항은 은행권이 자율적으로 정한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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