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3.29 10:20
수정 : 2018.03.2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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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8 시이에스(CES) 현대모비스 부스. 현대모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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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현대모비스 7.27% 하락
현대글로비스는 4.90% 상승 출발
증권가 “중장기적으로는 둘다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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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8 시이에스(CES) 현대모비스 부스. 현대모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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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소식에 따라, 29일 현대글로비스와 현대모비스 주가가 급등락하며 출렁이고 있다. 전날 현대차그룹은 지배구조 개편안으로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를 분할합병한다고 발표했다.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가 이사회를 열어 결의한 분할합병 비율은 0.61 대 1이다.
이날 오전 9시47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현대모비스 주가는 24만2000원으로 전날보다 7.27%(1만9천원) 하락했다. 반면 현대글로비스는 18만2000원으로 4.90%(8500원) 상승했다.
증권가에선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해 다양한 해석을 쏟아내고 있다. 합병안에 대해 미래에셋대우는 현대모비스 합병비율이 기존 주주의 불만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정적으로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부품 사업의 절반 가치평가로는 조금 낮다는 분석에서다. 실제로 이날 오전 모비스 주가는 전날과 비교해 7% 가까이 떨어지고 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두 기업 모두 이익이 된다는 분석이 많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비스 주주들은 분할되는 사업부에 대한 저평가 우려가 반영될 수 있지만, 해외법인이 중국에서의 일시적 부진 영향을 받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자산가치에 따른 분할비율에 수긍할 가능성이 크다”며 “가치는 중장기적으로 상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캐시카우인 AS 부문과 외형과 자산가치가 큰 모듈사업이 비교적 적은 부담으로 합병되기 때문에 글로비스 주주들의 경우 단기적으로도 가장 혜택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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