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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02 18:42 수정 : 2005.12.03 11:10

국외소비 비중 사상 최고치 3분기 지출액 27% 급증

우리나라 가계가 100만원을 소비지출할 때, 이중 4만5천원 가량은 해외에서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가계의 전체 소비지출 회복세가 미약한 가운데 가계의 해외소비지출은 4분기째 20%대가 넘는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일 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3분기 중 가계의 최종소비지출액은 87조35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6% 늘어난 데 견줘 가계의 국외소비지출은 3조9097억원으로 27.0%나 급증했다. 이에 따라 가계의 최종소비지출에서 국외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48%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가계가 한달에 100만원을 지출할 때, 4만4800원을 해외여행경비 등으로 국외에서 소비했음을 뜻한다.

가계지출에서 국외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분기 3.04%에서 올해 1분기에는 3.60%, 2분기 3.73%, 3분기 4.48% 등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계의 국외소비지출 금액의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도 지난해 4분기에 26.2%, 올해 1분기 23.2%, 2분기 30.8%, 3분기 27.0% 등으로 4분기 연속 두자릿수의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 중 국외소비지출액 3조9097억원은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분기의 5204억원에 견줘 8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한은은 “가계의 국외소비지출은 해외여행 경비와 유학·연수 비용이 대부분을 차지한다”며 “원-달러 환율 하락과 국내의 취약한 서비스산업 인프라로 인해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해외소비가 급증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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