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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04 19:46 수정 : 2005.12.04 19:46

한국은행 “2006년 5% 성장” 자신감 “물가 억제” 세계 각국도 인상 “경기회복세 느리다” 반대도


오는 8일 열릴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차례 더 콜금리를 올릴 지 주목된다.

미국 등 세계 각국이 하반기 들어 탄탄한 성장률을 보임에 따라 물가인상(인플레이션) 압력을 누그러뜨리려는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이 줄을 잇고 있다. 내년 5% 성장을 자신하고 있는 한국은행도 지난 10월에 이어 올해 연말~내년초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기회복 속도가 아직은 느리다며 금리인상에 반대하는 주장도 있다.

각국 건실한 경제성장, 금리인상 봇물= 지난 1일(현지시각) 유럽중앙은행(ECB)은 2003년 6월부터 2%로 유지해온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5년 만의 금리 인상은 예상보다 조금 앞당겨진 것으로, 트리셰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성장률도 3분기 3.6%로 건실한 성장을 지속하면서, 올해 약세가 예상되던 미국 달러화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강한 달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RB)는 12번이나 연속 금리를 올려 경기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처하고 있는 중이다.

일본은 최근 경제재정장관이 저금리 유지(경기부양책)가 필요하다고 밝혔지만, 2분기 2.2% 성장에 이어 3분기 3.0%로 성장세가 확대되고 있다. 중국도 올해 9.4% 이상의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홍콩·싱가포르·대만도 3분기 중 올해 최고치의 성장세를 누리고 있다. 이에 따라 올들어 하반기에만 대만·홍콩·인도·타이·뉴질랜드·인도·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각국이 정책금리를 올렸다.

두번째 금리인상 이번 달에?= 연말에는 기업 등의 자금 수요가 많아 일반적으로 금리를 올리지 않는 편이다. 게다가 정부는 여전히 최근의 경기상승 추세가 불안하다는 입장이다. 박병원 재정경제부 1차관은 최근 정례브리핑에서 “경제 회복세의 강도가 충분하지 않다”고 말해 금리인상에 반대했다. 신민영 엘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도 “최근 경제지표를 볼 때 투자·수요 등이 아직 미진해 안정적 성장세로 보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은은 내년 우리 경제가 올해보다 높은 5%까지 성장할 것이란 전망에 강한 자신감을 보인다. 한은은 올해 유가 급등에도 우리 경제가 큰 충격을 받지 않은데다, 10월 이후 유가는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수출이 최근 3개월간 사상 최대치를 보이는 등 성장엔진에 불이 붙었다고 평가한다. 지난 10월 금통위에서는 위원 전원이 금리인상에 동의했으며, 박승 한은 총재는 지난번 금통위 이후 “장기금리가 정책금리를 두번 인상한 수준을 반영하고 있으며, 체감경기가 좋지 않지만 지표는 꾸준히 회복되고 있다”고 말해 이른 시기에 추가적인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박종규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10월 한차례 금리인상 이후 자금의 단기부동화가 많이 해소되는 등 긍정적 결과가 나타났다”며 “내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높아지고 물가상승 요인도 커 금통위가 이번 달에 선제적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성재 기자 seong6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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