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8.10 10:16
수정 : 2018.08.1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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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서울 시내 도로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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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상반기 자동차보험 실적 발표
손해율 적정수준 넘는 80%대 올라서
문재인 케어 등도 보험료 상승요인
금감원-업계 보험료 인상 ‘밀당’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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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서울 시내 도로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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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적정수준을 넘어선 80%대로 올라섰으며, 하반기에도 상승요인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보험료 인상을 두고 금융감독 당국과 업계가 이른바 ‘밀당’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9일 금융감독원은 ‘2018 상반기 자동차보험 사업실적’을 통해 보험사 상반기 손해율이 81.7%로 지난해 같은 기간(77.8%)보다 3.9%포인트 올라갔다고 발표했다. 올해 겨울 강설·한파 등으로 손해율이 많이 올라갔다. 통상 적정 손해율 수준은 77~78%로 본다. 손해율이 올라간다는 것은 받은 보험료 중 내준 보험료의 비중이 커지면서 보험사들이 사업비 등을 지출한 뒤 수익을 낼 여지가 줄어든다는 얘기다. 다만 올해 상반기엔 손해율 악화에도 온라인을 통한 보험판매 등의 비중이 커지면서 사업비 지출 비중이 줄어, 영업손익은 소폭 적자에 그쳤다. 11개사 중 삼성화재·현대해상·메리츠화재·악사손해보험 4개사는 영업흑자가 났고 나머지 7개사는 적자를 냈다.
금감원은 올해 하반기에도 손해율 상승요인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지난 6월 자동차 정비업계가 인건비 현실화 등을 요구하며 보험사들과 갈등한 끝에 비용이 인상된 ‘적정 정비요금’이 공표돼 향후 사고 자동차 수리비가 올라갈 수 있다. 또 하반기엔 ‘문재인 케어’의 건강보험 확대 정책으로 상급종합병원 2~3인실에 대한 보험적용이 시작됨에 따라 내어줘야 할 보험료 지출이 더 많아질 수 있다.
하지만 금감원은 지급 보험료 상승에도 보험사 온라인 판매 확대 등으로 사업비 절감 요인도 있다는 데 주목한다. 금감원은 “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펴 보험금 누수 방지, 사업비 절감 등을 통해 보험료 인상 요인이 과도하게 발생하지 않도록 감독하겠다”면서 “국민 생활에 어려움이 없도록 보험료 조정 등에 대해 업계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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