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8.12.23 16:43 수정 : 2018.12.23 22:05

코스피는 지난 10월29일 1996.05(종가)까지 떨어졌다. 한국거래소 제공

2018년 주식시장 나흘 남아
3000 꿈꾸다 2000 무너질뻔
올초 견줘 코스피 16% 하락
무역분쟁 등 내년도 밝지 않아

코스피는 지난 10월29일 1996.05(종가)까지 떨어졌다. 한국거래소 제공
올해 주식시장도 폐장까지 나흘(거래일 기준) 남았다. 2018년 주식 시장은 지수 3000을 넘보다 2000이 무너질 뻔한 한 해였다. 오르지 못한 주가 탓인지 증권사가 몰려 있는 서울 여의도 직장인 사이에선 올 한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기도 했다.

지난 21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는 2061.49로 거래를 마감했다. 올해 1월2일 시작한 2479.65(종가)과 견줘보면 코스피는 16.86%나 하락했다. 전체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240조원이 넘는 금액이 사라졌다.

올해 초만 해도 분위기는 좋았다. 지난 1월29일에는 코스피가 장 중 한때 2607.10까지 상승해 3000 벽을 뚫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키웠다. 이른바 4차 산업혁명 등에 힘입어 국내 반도체업계는 영업이익률 50%를 넘기기도 했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코스피지수 상단 전망치를 최소 2800선에서 3100(삼성증권)선까지 예상하며 장밋빛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이 코스피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미국 기술기업 실적 하락 등 우려가 겹치면서 지난 10월 코스피는 연중 최저점인 1985.95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 10월 코스피는 한달 동안 13.37%가 하락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주가 급락을 보였다. 금융당국이 증시 대책을 내놓고, 기관투자자들이 주식을 사면서 코스피는 간신히 2000을 방어했다.

내년 코스피 전망도 아직 밝지 않다는게 증권가 분석이다. 코스피를 ‘쌍끌이’ 했던 삼성전자와 에스케이(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의 초호황이 끝나간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도 휴전을 했을뿐 아직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 간에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중 무역전쟁과 브렉시트 관련 잡음, 글로벌 경기 둔화가 새해 증시의 주요 변수다. 직전 저점인 1980선을 하회하는 등 또 한 차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영호 케이비(KB)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제 성장률 둔화, 미중 무역분쟁 해결 지연 등으로 주식시장은 당분간 조정 국면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코스피는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주식 거래대금은 지난해보다 대폭 늘었다. 코스피의 올해 1~11월까지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6조6841억원으로 5조3231억원이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6% 늘었다. 이에 힘입어 증권사들의 올해 실적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금융투자협회는 올해 주식시장이 28일 거래를 끝으로 폐장하고 내년 1월2일 개장함에 따라 국내 주식형 및 주식혼합형펀드 투자자가 올해 환매대금을 지급받으려면 24일까지 환매 신청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통상 집합투자규약상 주식편입비율이 50%이상인 국내 주식형펀드 및 주식혼합형펀드의 경우 24일 오후 3시30분 이전에 환매를 신청하면 26일 공시 기준가격을 적용하여 28일에 환매대금을 지급받게 된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