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2.12 14:43
수정 : 2019.02.1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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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이 건조한 배 모습. <한겨레>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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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인수후보자 확정 발표
삼성중공업에 같은 방식 민영화 제안
12일 “참여의사 없다” 공식 통보
3월초 본계약 체결 뒤 실사 등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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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이 건조한 배 모습. <한겨레>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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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의 경영권 인수후보자로 현대중공업그룹이 12일 확정됐다. 앞서 대우조선의 1대주주이자 주채권은행인 케이디비(KDB)산업은행이 현대중공업그룹과 손잡고 발표한 민영화 추진안에 대해 삼성중공업에 같은 조건으로 경쟁할 뜻이 있는지 타진을 했으나, 삼성중공업이 최종 불참 의사를 통보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산업은행은 보도자료를 내어 “삼성중공업은 대우조선 인수제안 요청에 대해서 참여의사가 없음을 공식적으로 통보했다”며 “현대중공업이 인수후보자로 확정되었으며, 산업은행은 예정된 본계약 체결을 위한 이사회 등 필요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동걸 산은 회장은 이번 거래의 특수성 탓에 현대중공업과 우선 협상을 해서 민영화 방안을 만든 뒤 같은 조건을 삼성중공업에 제안한다고 밝혔으나, 이런 구도에서 삼성 쪽이 경쟁에 뛰어들기는 어렵다고 보는 회의적 반응이 나왔던 게 사실이다. 이번에 산은은 정책자금이 투입된 보유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이 아니라 대우조선의 경영을 지배할 조선통합법인을 만들어 이 회사에 현물출자를 하는 방식으로 2대 주주로 물러난다. 이어 현대중공업그룹이 이 통합법인의 1대주주가 되는 대신에 대우조선에 유상증자 등으로 자금을 지원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산은은 다음달 초 이사회 승인을 거쳐 현대중공업그룹과 본계약을 체결하고, 확인 실사 등 남은 인수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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