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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21 19:02 수정 : 2005.12.21 19:02

개인이 빌린 돈 합게 548조 상환능력배율 2.01배로 ‘뚝’ 연체율은 낮아져 질적 개선

우리 국민이 은행 등 금융권으로부터 빌려쓴 돈이 550조원에 육박함에 따라 1인당 금융권 부채도 사상최대인 11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의 금융부채 금액이 금융자산(맡긴 돈) 금액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불어나면서 부채상환 능력은 크게 약화됐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3분기 중 자금순환동향(잠정)’ 보고서를 보면, 9월말 현재 개인의 금융부채는 모두 548조원으로 6월말(532조6천억원)보다 2.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말 현재 총인구(약 4900만명)를 감안하면 1인당 금융부채는 약 1117만원에 달하는 셈이다.

개인 금융부채는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500조원을 돌파했다. 반면 금융자산은 1099조6천억원으로 6월말에 비해 1.7% 증가에 그쳤다. 금융부채가 금융자산에 비해 더 빨리 늘어나면서, 금융부채 잔액에 대한 금융자산액의 배율(금융자산으로 금융부채를 상환할 수 있는 능력)은 사상최저치인 2.01배까지 떨어졌다.

부채상환능력을 보여주는 이 배율은 지난 1999년 2.89배까지 올랐으나 이후 계속 하락해 2002년 2.07배, 2003~04년 2.06배에 이어 올해 3분기에는 2.03배로 낮아졌다. 또 이런 배율은 미국의 3.31배와 일본의 4.22배보다도 크게 낮은 수준이다.

김영헌 한은 경제통계국 차장은 “올들어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 부채가 크게 늘어나 부채상환 능력이 약화되고 있다”며, “하지만,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연체율이 점점 낮아지고 있고 금리하락으로 이자부담도 조금씩 낮아지는 추세여서 개인부채의 질적인 개선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가계대출과 신용카드의 연체율은 각각 지난해 평균 2.2%, 9.0%에서 올해 9월말 1.7%, 7.3%로 하락했다. 올해 계속된 저금리 추세와 소득증가로 개인소득에 대한 지급이자의 부담율은 올해 9월말 현재 8.3%로 전년(8.5%)보다 낮아졌고, 가계신용대출 중 신용카드 대출의 비중도 지난해 4.5%에서 3.7%로 하락했다.

김성재 기자 seong6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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