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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21 19:20 수정 : 2005.12.21 19:20

김창록 신임 산은 총재

김창록 신임 산업은행 총재가 국책은행인 산은의 정체성을 재검토하는 한편, 내년에는 중소기업 대출지원에 온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 신임 총재는 21일 취임 뒤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시장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산은의 정체성은 중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이슈”라고 밝혔다. 산은은 최근 소매금융 강화 등 민간은행의 사업영역으로 진출을 확대하면서 개발금융이나 기업의 장기설비금융 등 국책은행으로서의 본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는 일본개발은행이 오는 2008년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고 싱가포르개발은행도 지주회사로 바뀐 점을 들어 “내년초 용역을 맡겨 산은도 지주회사로 갈 지 등 진로에 대해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산은의 역할·위상 변화를 꾀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 총재는 또 “과거 감독원 재직시절 시중은행들이 중소기업에 자금을 줬다 뺐었다 하는 것을 보고 큰 문제라고 생각했다”며 “내년에는 중소기업 자금지원에 산은이 ‘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소기업 지원방안으로 우선 담보가 없어도 기술력 있는 기업에게 획기적인 신용대출제도를 개발해 내년에는 올해(4조7천억원)보다 많은 6조원을 중소기업에 대출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출상환 특별유예제도를 통해 지점장 권한으로 상환을 1년 연장할 수 있도록 하고, 내년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설비투자를 원하는 중소기업에는 1.5%포인트 금리를 인하해 주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재는 엘지카드 매각과 관련해 “가격이 가장 중요한 매각조건이며 기존에 추진하던 원칙대로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대우조선 매각도 “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감안해 추진하며 내년 하반기에나 거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재 기자 seong6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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