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6.04 17:54
수정 : 2019.06.04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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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4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클럽에서 취임 1돌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 신용보증기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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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희 이사장 취임 1돌 간담회
“대학가 창업 열기 제도권 흡수 고민
옛 신보사옥 마포혁신타운 탈바꿈 기대”
업체당 최대 70억 보증지원해 유니콘기업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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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4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클럽에서 취임 1돌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 신용보증기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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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한돌을 맞은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4일 신보가 보증사업 중 확보한 기업 데이터를 핀테크 기업 등 민간에 적극적으로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흔히 기업가치가 10억달러 이상인 스타트업을 이르는 ‘유니콘기업’ 탄생을 견인하기 위해 ‘혁신아이콘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해 최장 8년에 걸쳐 업체당 최대 70억원의 성장자금 보증을 공급하기로 했다.
윤 이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난해 10월에 신촌 지역에서 창업 페스티벌을 하는데 부스가 100개가 넘어서 놀라웠다”며 “이런 열기에 감동했고, 이를 제도권에서 어떻게 흡수할까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보를 일반 보증기관에서 혁신생태계 조성기관으로 진화시킨다는 방향을 잡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유망한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고 금융지원을 하는 프로그램들을 중점적으로 키워나가겠다는 얘기다. 대표적으로 현재 5기째 창업기업을 배출한 ‘스타트업 네스트’에 이어 혁신아이콘 지원 프로그램을 추가로 도입해 대상 기업을 선발 중이다. 또 금융위원회 주도로 공공 금융 빅데이터 민간 개방 정책이 추진되는 가운데, 신보도 데이터뱅크와 관련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신보 쪽은 “보증서 발급을 위해 기업조사를 하면서 재무정보뿐 아니라 전력사용량이나 결제조건 같은 기업의 동태적 정보, 임금수준이나 숙련도 같은 연성정보를 확보한 게 100만개 정도 된다”며 “이를 개방하면 민간에서 다양한 활용처를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이사장은 대구광역시로 본사를 이전한 뒤 서울 마포구 옛 신보 사옥을 리모델링해서 추진 중인 ‘마포 청년혁신타운’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윤 이사장은 “정부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마포혁신타운은 300개 스타트업에 사무공간을 내주고 창업·금융 지원 인프라까지 추가해 내년 5월께 개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촌 대학가와 여의도 금융가를 잇는 트라이앵글의 중심으로 창업 생태계를 제대로 구축해보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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