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2.29 19:48
수정 : 2005.12.29 19:48
“합의 이행” 조흥노조에 신한노조 반박 맞대응
신한금융지주의 신한·조흥 통합은행명 결정과 직급조정 계획에 조흥 노조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신한 노조가 조흥 노조를 비판하고 나서 노-노 갈등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다.
신한 노조는 29일 성명을 내 “통합은행명과 존속법인은 ‘신한은행’으로 결정되어야 하며, 일방의 피해를 수반하는 직급조정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전날 조흥 노조가 “통합추진위원회가 통합은행명에 ‘조흥’을 사용하지 않으면 라응찬 지주회장의 퇴진 운동을 벌이겠다”며 반발한데 대한 비판이다.
신한 노조는 또 조흥노조가 “통합은행명·존속법인 결정과 직급조정에 관한 노사정 합의서를 신한지주가 하나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이미 원천 무효된 노사정합의서를 가지고 논하지 말라”고 맞대응하고 나섰다.
이건희 신한노조 위원장은 “설문 등 조사결과 통합은행명으로 ‘신한은행’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는데도 조흥노조가 노사정 합의서만을 근거로 자기 주장만 내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노-노 갈등 양상이 벌어진데 대해 상급단체인 금융노조의 고위 관계자는 “노사정 합의서가 무효라는 주장은 신한노조가 당시 합의당사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있을 수 없는 주장”이라며 “신한지주와 통추위가 합의서를 깨고 근본적인 신뢰를 지키지 못한다면 심각한 통합 후유증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재 기자
seong6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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