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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 전 행장들 금감원에 탄원서 |
통합은행명 ‘신한’에 반발…“합병 승인 유보를”
조흥은행 전직 은행장들이 3일 “노사정합의 내용을 무시한 신한-조흥은행의 합병 승인을 유보해 달라”며 금융감독원에 탄원서를 냈다.
제20대 문상철 은행장 등 9명의 전직 은행장과 퇴직 행원들로 구성된 ‘조흥은행 행명지키기 운동본부’는 이날 낸 탄원서를 통해 “100년이 넘은 민족은행으로서 당시 정부의 매각방침에 불만이 있었지만, ‘조흥’이라는 이름이 유지된다는 노사정합의를 믿고 법적 대응을 자제했었다”면서 “노사정합의는 정부가 제시한 매각조건이며, 금감위에 제출한 경영계획서의 일부이기 때문에 법적 구속력에 앞서 성실히 이행해야 할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탄원서에 서명한 전직 조흥은행장 9명은 사망하거나 해외체류 중인 인사들을 제외한 전직 행장 전원이며, 이밖에 조흥은행 전직 직원과 은행고객 등 5017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한편, 조흥은행 노동조합은 은행이름 결정에 반발해 서울 광교 조흥은행 본점 앞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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