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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1.06 18:11 수정 : 2006.01.06 18:11

외화예금 보다 현물펀드 가입
하락 예상땐 환전·송금 늦춰라

연초부터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요즘 시중은행에는 외화예금에 관한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이미 달러화 예금에 가입한 고객들이 달러값 하락에 따른 손해로 걱정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자녀를 외국에 보낸 부모들은 환율 하락기에 서둘러 환전을 해 유학자금 송금용으로 예치해 두려는 움직임도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4일 달러당 1000원선이 무너지면서 거침없이 떨어져 5, 6일에는 종가 기준으로 980원대까지 하락했다. 환율이 계속 떨어지면 개인들도 국외 여행이나 유학 비용이 줄어드는 등 환차익을 얻을 수 있고, 달러화로 표시되는 국민소득이 늘어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가 앞당겨지는 등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그러나 외화예금이나 해외펀드 가입자들은 손해를 입을 수 있으며, 경기에 악영향을 끼쳐 개인소득이 감소할 수도 있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대체로 요즘같은 환율 하락기에 단기적인 환차익을 노린 투자나 예금 가입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환테크’를 준비할 것을 권하고 있다.

김형철 국민은행 청담동지점 피비(PB)는 “환율 변동은 주식이나 금리 변동보다 더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에 환차익을 노리는 단기 투자는 매우 위험하다”며 “향후 원-달러 환율은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커지고 장기적으로는 기축통화인 달러화의 강세가 예상되기 때문에 2~3년 기간을 염두에 둔 투자 마인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달러화 약세(환율하락) 시기에는 외화예금이나 국외펀드 가입보다는 금이나 구리 등 현물자산에 투자하는 광업주 펀드에 가입하는 것도 유리하다. 또 원화를 달러화로 바꿔 국외 자산에 투자하는 국외펀드의 경우 환율 헤지(위험회피)가 되는지 확인한 뒤 가입하고, 이미 국외펀드에 가입해 있다면 환율 변동폭이 현재 수익률보다 클 경우 환매하는 게 좋다.

활황을 맞은 국내 주식에 투자하려는 개인들도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김영천 유화증권 영업팀 차장은 “수출비중이 높은 기업은 환율 하락으로 채산성 악화가 우려되는 반면, 음식·제약 등 내수업종·철강 등 원재료 수입비중이 높은 업종·항공 등 달러빚이 많은 업종을 선택하는 게 좋다”고 지적했다.

환율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면 외국여행자나 유학생은 환전과 송금을 늦추는 게 유리하다.

김성재 기자 seong6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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