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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1.11 19:21 수정 : 2006.01.11 19:21

한국은행 대출행태 조사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으로 가계의 신용위험이 커지고 있지만,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 대출은 다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금융기관 대출행태 조사’ 결과를 보면, 가계 부문의 신용위험지수는 지난해 4분기에는 0(제로)이었으나 올해 1분기에는 9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신용위험지수가 플러스이면 신용위험이 전분기에 비해 커질 것으로 보는 은행이 더 많다는 뜻이며, 마이너스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한국은행은 “8ㆍ31 부동산 대책 관련 법률 통과에 따른 주택가격 하락과, 금리 상승으로 인해 이자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한은이 이날 함께 발표한 ‘2005년 12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304조7천억원으로 전달보다 2조1천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가계대출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이 1조6천억원이나 늘어나 지난해 9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연말 잔액 규모도 190조원에 이르렀다. 8.31대책 가운데 하나인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강화조처로 한풀 꺾였던 증가세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는 분위기“라며 “특히 지난달 국민주택기금의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액 7천억원을 포함하면 주택대출의 증가폭은 2조3천억원에 달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에서는 일부 은행들이 담보설정비 면제, 이자면제, 영업점장 전결금리 조정한도 확대 등 적극적 영업을 펼치고 있는 점을 대출 증가 이유로 꼽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위축됐던 부동산시장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국민은행 관계자는 “국민은행의 경우 1~2년 전 신용대출 형식으로 나갔던 중도금 대출액이 소유권 이전을 계기로 주택담보대출로 바뀌는 액수가 많았다”면서 “대출액 증가를 부동산 시장 상황과 연관해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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