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6.01.12 15:47 수정 : 2006.01.12 15:47

롯데쇼핑 GDR 발행소식에 980원선 재붕괴

원.달러 환율이 박승 한국은행 총재의 시장개입 발언에도 하락, 1997년11월 이후 8년2개월 만의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롯데쇼핑의 상장 심사 통과에 외환은행 매각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더욱 가중되는 양상이었다. 이에 따라 최근 다소 진정국면으로 접어들었던 원.달러 환율의 방향성은 더욱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 대비 10.60원 급락한 974.00원으로 마감됐다. 이는 올들어 최저가인 9일의 977.50원보다 낮은 수치이면서 1997년 11월5일의 969.80원 이후 최저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6.60원 급락한 978.00원에서 출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자간담회 직후 시점인 12시30분께 장중 973.80원까지 하락했다. 이이후 낙폭을 좀 만회하는 듯하다가 장 후반으로 갈수록 다시 하락세가 심화됐다.

전문가들은 이날 원.달러 하락의 주 원인으로 롯데쇼핑의 상장심사 통과 건을 들고 있다. 롯데쇼핑이 서울과 런던증시에 동시에 상장되면서 대규모 해외주식예탁증서(GDR) 를 발행하는데, 이 물량이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었다. 또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이 임박했다는 소식도 시장에선 잠재적인 달러 매도세로 해석됐다.

이날 박승 한은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외환시장에서 교란요인이 작동할 때는 정부와 협력해 이를 바로잡아 주는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간접적인 개입 의사를 밝혔지만 원론적인 수준의 발언에 시장은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날 역시 역외매도세가 이어지는 등 수급여건은 개선되지 않았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역외에서 대량 매도세가 등장해 개장 초부터 급락세를 나타냈다"며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도 원.달러 환율이 980원 아래로 떨어졌다. 다른 시장 관계자는 "역내에서도 기업들이 계속 매물을 내놓고 있다"며 "그러나 역시 최근 장세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역내보다는 역외"라고 말했다.

한편 오후 3시 기준 원.엔 환율은 854.16원, 엔.달러 환율은 114.01엔을 기록중이다. 박용주 기자 speed@yna.co.kr (서울=연합뉴스)

광고

관련정보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