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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1.25 19:28 수정 : 2006.01.25 19:28

기업은 중소기업 대출 개선
국민·우리도 2% 미만 추정

“중소기업 대출이 위험하다는 걱정은 기우다.”

은행들이 부실 우려 탓에 돈 빌려주기를 가장 꺼려했던 중소기업 대출의 연체율이 크게 낮아졌다. 시중은행 가운데 중소기업 대출이 가장 많은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사상 처음으로 1% 밑으로 떨어졌다. 다른 시중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도 2%대 아래로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기업은행이 잠정 집계한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 현황을 보면, 12월 말 현재 연체율이 0.85%를 기록했다. 이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지난 2003년 9월 2.83%로 3%대에 육박했으며 2004년 9월 2.41%로 2%를 웃돌았다. 지난해 상반기 중에도 2%대에서 맴돌던 기업대출 연체율이 6월 1.17%까지 낮아졌으며, 연말 대출상환이 집중되면서 12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1% 아래로 떨어졌다. 1% 미만 연체율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유례없는 일”이라며 놀라움과 부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기업대출 연체율이란 통상 원금 상환을 하루라도 연체했거나, 이자를 14일 이상 연체 또는 하루라도 4번 이상 연체한 대출이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기업은행은 지난 2004년 중소기업 대출이 40조1천억원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도 46조6천억원이 늘어 시장점유율이 20%를 웃도는 중소기업대출 시장 부동의 1위 은행이다. 기업은행에 이어 중소기업 대출 2,3위를 달리는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의 연체율도 크게 낮아졌다.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해 3월 2.96%, 6월 2.69%, 9월 2.5%에 이어 12월에는 2% 미만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민은행도 지난해 말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전년에 견줘 1%포인트 정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강길순 한국은행 은행분석1팀장은 “시중은행들이 그동안 중소기업 부실자산을 대거 정리한데다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지면서 중소기업 연체율이 계속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재 기자 seong6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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