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2.01 15:17
수정 : 2006.02.01 15:17
전체 업무처리의 31.6%...최대 비중
지난해 국내 금융기관 업무에서 차지하는 인터넷뱅킹의 비중이 처음으로 창구텔러를 앞질렀다. 또 인터넷뱅킹 고객수가 2천500만명을 넘어서고 하루평균 이용건수도 1천만건을 돌파했으며, 특히 휴대전화 등을 이용한 모바일뱅킹 이용건수는 전년의 두배수준으로 늘어나며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05년중 국내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국내 20개 금융기관에서 인터넷뱅킹을 통한 업무처리 비중은 전체의 31.6%로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반면 지난 2002년만 해도 40%를 넘어서던 창구텔러의 업무비중은 지난해말 30.1%에 그쳐 처음으로 인터넷뱅킹에 뒤처졌다. 이밖에 현금입출금기(CD) 및 자동화기기(ATM)는 26.3%, 텔레뱅킹은 12.0%로 전년보다 비중이 소폭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9월 인터넷뱅킹을 통한 업무처리 비중이 창구텔러를 처음 앞지른 이후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해말 현재 인터넷뱅킹 고객수는 2천674만명으로 전년말에 비해 10.2% 증가, 지난 99년 인터넷뱅킹이 시작된 이후 처음 2천500만명을 돌파하면서 명목상으로 국민의 절반이상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개인고객은 2천530만명으로 9.6% 증가했으며, 기업고객은 143만개사로 21.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지난해말 현재 금융결제원이 발급한 인터넷뱅킹용 공인인증서 발급수는 769만개에 그쳐 실제 이용 국민은 이에 훨씬 못미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밖에 지난해 인터넷뱅킹을 통해 조회, 자금이체, 대출 등의 금융서비스를 이용한 건수는 하루평균 1천113만건으로 전년(900만건)보다 21.5%나 급증하며 1천만건을 넘어섰다.
이용 항목별로는 조회서비스와 자금이체서비스가 각각 19.2%와 35.9%나 증가했으나 대출신청은 47.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기기별로는 PC가 전체의 97.4%를 차지해 압도적이었으며, 휴대전화나 개인휴대단말(PDA) 등 이동통신기기를 이용한 이른바 '모바일뱅킹'이 나머지 2.6%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모바일뱅킹 서비스 이용건수는 하루평균 28만7천건으로 전년(14만건)보다 104.4%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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