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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하락 한파 수출 증가율 ‘뚝’ |
1월 4.3% ↑…중소기업 33% “적자 수출”
설 연휴와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1월 수출증가율이 한자릿수로 크게 하락했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1월 수출입 동향’(통관기준 잠정치)을 보면, 수출액은 234억2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3%, 수입액은 228억3천만달러로 17.6% 늘었다. 수출증가율 4.3%는 지난해 1월의 18.3%에 비해 크게 하락한 것이며, 지난해 7월부터 6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뒤 7개월 만에 한자릿수로 떨어진 것이다.
산자부는 수출이 집중되는 월말에 설 연휴가 있었던데다 일본 엔화의 약세와 급격한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 강세) 및 고유가 등 어려운 대외여건이 지속돼 증가율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순수 조업일수만 따진 일평균 수출액도 지난해 1월 9억8천만달러에서 10억4천만달러로 6.1% 증가하는 데 그쳐 설 연휴보다는 환율 등 대외경쟁력 약화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품목별로는 반도체(14.0%)·일반기계(26.5%)·석유제품(36.3%)·자동차부품(44.6%) 등이 비교적 높은 수출증가율을 유지했으나 철강(-2.9%)·컴퓨터(-4.2%)·가전(-8.8%)·섬유(-5.4%) 등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엔화 약세의 지속과 급격한 원화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경쟁력 및 채산성 악화로 중소 수출업계가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산자부는 지난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조사 결과 중소 수출기업 3분의 1이 적자수출에 직면했고 6%는 이미 수출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정남기 기자 jnamk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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