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12.24 15:32
수정 : 2008.12.2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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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I 비영리조직 연구 이렇게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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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리리뷰]
한겨레경제연구소가 수행한 ‘비영리조직의 위기실태 및 극복방안’ 연구는 2008년 11월1일부터 두 달 동안 진행됐다.
연구 방법은 ‘문헌 조사 및 전문가 인터뷰를 통한 연구주제 확정’ - ‘비영리조직 설문조사 디자인’ - ‘모범 사례 선정을 위한 전문가 인터뷰’ - ‘모범 사례 비영리조직 현장 연구’ - ‘설문 결과 분석’ 이라는 5단계로 진행됐다.
첫 번째, 연구의 주제는 다양한 종류의 문헌 조사와 비영리조직 전문가의 인터뷰를 통해 내부적으로 결정했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비영리조직의 위기는 ‘비영리조직의 투명성 및 책임성 결여 등 신뢰 상실과 마케팅, 인적자원 관리 등 경영역량 부족에서 비롯되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두 번째, 설문조사 디자인은 조사 문항을 작성하고 조사 대상을 정하는 작업이었다. 조사 문항에는 런던비즈니스스쿨의 도널드 설 교수가 <기업 혁신의 법칙>에서 제시한 ‘활동적 타성’ 개념과 각종 문헌에 나타난 비영리조직의 성장 및 위기요인을 반영했다.
조사 대상은 보건복지가족부, 환경부, 여성가족부에 등록되어 있는 비영리 법인과 민간단체 가운데, 2000년 이전에 설립된 곳 중 고용 규모가 큰 순서대로 150개를 선정했다. 이 중 법인 54곳, 민간단체 61곳 등 총 115 곳이 설문에 응했다. 조사에 답한 응답자는 대다수가 비영리조직의 대표자 및 핵심 실무자였으며, 이들의 평균 근무기간은 8.8년, 성별로는 남성이 54.8%, 여성이 45.2%다. 조사 수행은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11월24일부터 12월5일까지 총 2주간 진행했다. 병원과 학교는 배제했다.
세 번째, 모범 사례 전문가 인터뷰는 위기에 대한 극복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실시했다. 비영리조직이 방대한 만큼 각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경영역량 강화에 필요한 네 가지 영역(비전과 미션, 마케팅과 파트너십, 책임성과 투명성, 인적자원 관리)의 모범 사례를 추천받았다.
네 번째, 부문별 모범 사례로 추천받은 비영리조직을 방문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섯 번째, 설문지 분석에서는 비영리조직에 과거 성장에 따른 활동적 타성이 작동하고 있는지, 그리고 현 상황 인식과 위기 원인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는지를 알아봤다. 설문에는 비영리조직 관련 이슈의 다양성을 고려해 객관식과 주관식 문항을 함께 넣었는데, 주관식 응답은 콘텐츠 분석기법을 사용해 재해석했다.
크고 오래된 비영리조직을 대상으로 조사 및 인터뷰를 진행했으므로 소규모 비영리조직을 제대로 대변하고 있지 못하다는 점은 이번 연구의 한계라고 할 수 있다. 서재교 한겨레경제연구소 연구원
jkse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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