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9.06.29 21:42 수정 : 2009.06.29 21:42

[헤리리뷰] 넉달 동안 4단계 걸쳐 분석 작업

한겨레경제연구소가 영국 리서치기관인 아이리스(EIRIS) 및 한국CSR평가와 공동으로 수행한 ‘위기관리 전략으로서의 CSR: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파산 기업 연구’는 2009년 2월부터 6월까지 넉 달 동안 진행됐다. 연구는 ‘문헌 조사를 통한 연구주제 및 가설 확정-연구 대상 설정-연구 모형 선정-연구 대상 평가 및 분석’의 4단계로 진행됐다.

1단계에서는 연구 윤곽을 기획했다. 우선 미국발 금융위기 뒤 금융회사 파산의 원인을 분석하면서, 외부환경 변화가 극심했음에도 파산의 주요 원인은 기업이 통제할 수 있는 기업 내부 요인에 있었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에 따라 ‘위기 이전의 사회책임경영 관리체계 수준이 위기 이후 기업의 재무 안정성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라는 가설을 세웠다. 또한 사회책임경영 관리지표 가운데 파산에 영향을 준 구체적 요인이 무엇인가를 밝혀내고, 해당 요인에 대한 국내 기업의 준비 정도를 점검하기로 했다.

2단계에서는 연구 대상을 선정했다. 우선 미국발 금융위기의 직접 영향권에 든 선진국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세계적 주가지수인 푸치(FTSE) 세계선진국지수(AWI)에 속해 있는 선진국 금융기업 318곳 가운데 파산 기업(83곳)과 우수 기업(19곳)을 추려냈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시작한 2008년 6월 이후,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스> 기사를 바탕으로 ①파산 또는 인수·합병됐거나 ②부분 또는 전체 국유화가 진행됐거나 ③정부의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83개 금융회사를 ‘파산 기업’으로 분류했다. ‘파산 기업’에 속하지 않으면서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50대 은행 2009’에 속한 19개 금융회사는 ‘우수 기업’으로 선정했다. 또한 푸치(FTSE) 준선진국 지수에 속한 국내 기업 107곳을 국내 비교 대상으로 삼았다.

3단계에서는 분석 지표를 선정했다. 사회책임경영 관리체계는 아이리스(EIRIS)가 제시한 사회책임경영 데이터를 재구성해 분석했다. 아이리스는 세계적 사회책임투자(SRI)지수인 푸치(FTSE) 4굿에 리서치를 제공하는 사회책임투자 리서치회사다. 사회책임경영 관리체계는 기업 내부 위기 요인과 관련이 있는 지배구조, 윤리강령, 뇌물과 부패, 이해관계자, 환경의 5개 지표로 구성했다. 각 지표의 전반적인 구조는 정책, 시스템, 보고의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해당 기업의 사회책임경영 이슈에 대한 정책 보유 여부, 보유한 정책이 얼마나 경영에 잘 적용·실행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시스템, 마지막으로 자료를 얼마나 투명하게 공개하는지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평가한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분석을 실시했다. 평가된 지배구조, 윤리강령, 뇌물과 부패, 이해관계자, 환경 등 5개 지표를 독립변수로, ‘파산’ 여부를 종속변수로 설정했다. 파산 기업과 우수 기업의 집단 간 차이를 분석하기 위해 티(T)-검정을 실시해 비교했고, 사회책임경영 관리체계 중 기업의 재무 안정성에 영향을 미친 세부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판별 분석(discriminant analysis)을 이용했다. 이렇게 해서 선정된 주요 사회책임경영 관리요인에 대해, 한국 금융회사가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지를 살펴봤다. 또 107개 한국 대표기업의 전체적인 사회책임경영 관리체계가 선진 기업과 비교해 어떤 수준인지도 비교 분석했다.

김진경 한겨레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