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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10.27 20:52 수정 : 2009.10.27 20:52

[헤리리뷰] Special Report
인터뷰 정연만 국립생태원 추진기획단장

“국립생태원은 새로운 생태 체험을 할 수 있는 생물종의 디즈니랜드가 될 것이다.”

정연만 국립생태원 추진기획단장(환경부 자원보전국장)은 지난 7월 착공에 들어간 국립생태원의 기본개념을 이렇게 설명했다. 충남 서천에 들어서는 국립생태원은 아시아 최대의 환경 프로젝트다. 갯벌 매립을 통한 장항산업단지 건설을 포기하고 그 대안으로 벌이는 환경사업이기도 하다.

관람객들에게 재미와 교훈 한꺼번에

국립생태원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고, 큰 그림은 어떻게 그리고 있나?

“국립생태원은 천혜의 서천 갯벌을 사라지게 할 수 있는 장항산업단지 건설을 포기하는 대신,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대타협으로 이뤄낸 대규모 환경 프로젝트이다. 생태계의 변화를 연구하는 센터이면서, 동시에 일반인을 상대로 생태환경 체험과 교육을 제공하는 공간이라는 두 가지 목적을 갖고 있다.”

국립생태원의 전체 구성은 어떻게 되나?

“한마디로 5대 기후대의 생물종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생명의 디즈니랜드가 될 것이다. 생태체험관 공사 등은 턴키로 발주해 오는 11월쯤 결정될 것이다. 하드웨어보다 더 고민되는 것은 생태관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이다. 동식물을 들여놓는 것만으로 관객들에게 재미와 교훈을 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영국의 에덴 프로젝트는 비싼 식물이 아니라 바나나, 커피, 담배처럼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식물들을 많이 배치하고 있다.

“지금 세계 각국의 식물원을 연구하고 전문가와 교류하고 있다. 20개 대학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솔직히 5대 기후에 맞는 동식물을 선별해서 배열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국내 전문가도 없다. 하지만 방문객에게 새로움을 주기 위해 종의 다양화와 계열화를 이룰 수 있도록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생태체험관에 동물을 집어넣으면, 식물이나 다른 생태적인 환경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는 것 아닌가?

“동물은 관리가 까다롭기 때문에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설사 도입한다 해도 생태관광 체험의 효과가 높은 새나 어류가 주가 될 것이다. 지금까지 결정된 동물은 극지관의 펭귄 정도이다. 올해 말까지는 생물종 구성의 그림을 그릴 생각이다.”

인력과 물자 지역사회에서 조달 추진

에덴 프로젝트에 가서 보니, 지역과의 협력이 성공의 관건이었다. 서천군 또는 지역사회와는 어떻게 협력하고 있나?

“당장은 국립생태원 건설을 위한 행정 협의를 하고 있다. 도로와 부지 건설 등 인프라 구축이 우선이다. 아직은 생태원의 전체 구성이 잡히지 않은 상태여서 지역 협력에 적극 나서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본격 공사에 들어가면 상당히 협력할 일이 많을 것이다. 인력은 물론이고 물품도 서천군에서 상당히 조달할 것이다.”

지역 경제에 미칠 효과는 어떻게 보나?

“서천은 수도권에서 2시간 거리이다. 최근 여가의 개념도 먹고 마시는 것에서 학습과 체험으로 바뀌고 있다. 서천에 적지 않은 경제적 이득을 안겨줄 것이다.”

권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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