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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12.16 10:35 수정 : 2009.12.16 10:35

HERI의 지상컨설팅

[헤리리뷰] HERI의 지상컨설팅
대기업에 사회공헌 프로그램 제안하고 싶은데

Q 청소년교육전략21(이하 ‘청소년21’)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리더십이나 인성 교육 등을 제공하는 비영리기관으로, 올해 초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습니다. 저희 기관은 교육 경험이 많은 전문 강사와 차별화한 교육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는 것이 강점입니다. 식재료로 음식을 만들면서 내재된 폭력성을 해결하는 폭력 예방 프로그램 ‘쿠킹미’나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의 삶을 간접체험하도록 설계된 리더십 교육인 ‘피스잼’ 등은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프로그램입니다.

하지만 저희 기관이 사회적기업인 만큼 이런 프로그램이 수익 창출과 함께 많은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정착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이러한 복합적인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을 물색한 끝에 대기업과 공동으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전개해보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어떤 기업이 우리의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제안할 만한 기업, 어떻게 찾아야 하나요?

A 사람은 자신의 고향이나 모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귀를 열고 경청합니다. 자신과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을 보면 쉽게 마음을 열곤 하죠. 자신이 반드시 알아야 할 정보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접근합니다.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익숙한 분야, 호감 가는 이야기, 혹은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에는 적극적으로 마음을 열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기업들이 이런 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내는 방법이지요.

기업 사회공헌사업의 분석 틀(예시) ※ 이미지를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자원봉사 관심기업 잘 안 맞아


우리 기관에 관심을 가질 수 있을지 판단하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그 기업의 과거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분석해보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기업 홈페이지에 기존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청소년21이 점검해야 할 것은 최근 3년간 활동 내용 중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이 얼마나 되는지, 어떤 방식을 선호하는지, 사회적기업에 관심이 있는지 등입니다. 놓치기 쉽습니다만,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전개하는 방법도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어떤 기업은 건물을 짓거나 현물 지원을 하는 것을 선호하기도 하고, 어떤 기업은 단기 행사를 선호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저소득층 가정의 보금자리 마련을 위해 직원들이 자원봉사를 하는 방식으로 사회공헌을 전개하는 기업은 청소년21에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낮겠죠. 그보다는 파트너 기관과 장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프로그램을 진행해본 경험이 있거나 사회적기업을 지원한 적이 있는 곳이 청소년21의 파트너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안서는 간결하고 보기 쉽게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트렌드를 분석하여 어떤 기업이 어떤 사회공헌 욕구를 갖게 될지 기업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최근 기업의 관심사로 대두하고 있는 ISO26000이나 환경 같은 이슈를 잘 살펴보면 청소년21에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슈들은 어떤 기업에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확대의 압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필요에 맞는 사업 제안이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지요. 특히 유럽연합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제 표준인 ISO26000을 무역장벽으로 삼으려 한다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유럽 시장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은 이 기준에 맞춰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 수준을 강화하려 할 것이니까요. 청소년21은 이런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 중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 운영이 필요한 곳이 있는지 검토해 봐야겠지요.

제안할 기업을 찾았다면 제대로 준비해서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기업에 프로그램을 처음 제안할 때에는 간결하고 가독성 있는 제안서를 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분량은 10쪽을 넘지 않는 것이 좋고 형식은 문서보다는 간략한 프레젠테이션 자료가 좋습니다.

영수증 발행 여부도 챙겨둬야

기부금 영수증 발행 여부에 대해서도 미리 챙겨둬야 합니다. 만일 기부금 영수증을 발행할 수 없는 기관이라면 기업이 배분기관을 통해 지정기탁 형식으로 돈을 지급하는 방식을 제안할 수도 있습니다. 좋은 프로그램과 훌륭한 파트너까지 찾았는데 준비가 부족해서 가능성이 사라지면 안 되겠죠?

김지예 한겨레경제연구소 연구원 minn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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