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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03.02 16:07 수정 : 2010.03.02 16:07

[헤리리뷰] Special Report 세계 싱크탱크 비교
한국 싱크탱크 국제 인지도·평판 매우 낮아

세계 싱크탱크들의 비교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제임스 맥갠 교수팀의 2010년 발표 자료를 보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싱크탱크는 여전히 브루킹스연구소이다. 그리고 싱크탱크에 관한 한 미국은 매우 압도적이며, 독특한 위상을 갖는 국가이다.

세계 169개국, 6300여 싱크탱크를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미국의 싱크탱크는 1815개로, 2위인 중국(428개)의 4배를 넘는다. 또 공공정책과 공적 토론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싱크탱크에 대한 조사에서도, 미국진보센터(1위), 브루킹스연구소(2위), 헤리티지재단(3위), 랜드연구소(4위), 미국기업연구소(5위) 등 모두가 미국의 싱크탱크들이다.

브루킹스연구소나 랜드연구소가 꾸준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곳이라면, 공화당 집권기의 헤리티지재단이나 미국기업연구소, 그리고 이번 오바마 행정부에서 미국진보센터의 위상은 독보적이다. 이들 연구소 대부분은 수천만 달러에 이르는 1년 예산과 수백명의 상근 연구자, 행정요원을 둔 초대형 싱크탱크들이다.

같은 조사에서 미국 싱크탱크를 제외한 최고의 연구기관으로 선정된 곳들은 영국의 채텀하우스(1위), 독일의 국제투명성기구(2위), 벨기에의 국제위기그룹(3위) 등 영국과 서유럽의 싱크탱크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아시아에서는 중국 2곳, 일본과 인도네시아, 인도가 각각 한 곳씩 50위 안에 들었다. 한국의 경우, 아시아 지역 싱크탱크들만 따로 조사한 순위에서 한국개발연구원(12위)만이 40위권에 진입했다. 이는 한국 싱크탱크에 대한 국제적 인지도와 평판이 매우 낮다는 사실을 뜻한다. 동시에 국내 정치과정에서 싱크탱크의 위상 자체가 높지 않다는 점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하지만 삼성경제연구소처럼 이미 상당한 규모와 영향력을 발휘하는 기업연구소가 언급되지 않은 것에서 각국 상황에 대한 이해와 정보가 연구에 충분히 반영되지는 못했음을 알 수 있다.

홍일표 한겨레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iphong17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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