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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12.15 09:58 수정 : 2010.12.15 09:58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무료 안과 진료를 제공하는 삼성SDI의 ‘사랑의 이동안과병원’은 올해로 16년째 운영되고 있으며, 약 5900명에게 개안수술을 해줬다. 삼성SDI 제공

[헤리리뷰] ‘2010 한국 CSR’ 종합대상 /

기아자동차와 함께 대상의 영예에 오른 삼성에스디아이(SDI)는 14개 항목 중 절반인 7개 항목에서 만점을 맞았다. 2차 전지 등 전자기기를 생산하는 이 회사는 2003년부터 국내 최초로 지속가능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오랜 시간 심혈을 기울여왔다. 만점을 받은 항목은 윤리 정책과 시스템, 환경 정책과 시스템·성과, 보건 및 안전, 고객과 공급망과의 소통 부문이다.

올해부터 준법감시 프로그램 가동

먼저 윤리 정책과 시스템의 경우, 이 회사는 올해 들어 준법감시 프로그램을 도입해 실행하고 있다. 공정거래법 등 기업 경영 관련 법규 준수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토대라고 봤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법무팀 산하에 전담조직인 준법감시인을 선임했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각 부문 팀장들로 구성된 준법감시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외 모든 사업장에서 해당 국가의 법률이나 규제, 국제 조약 등을 위반해 제재를 받은 것이 전혀 없는 것도 이런 기업 경영에서의 준법의 가치를 일찌감치 깨달은 덕택이라고 할 수 있다.

삼성SDI의 준법경영 운영체계

준법 경영을 위한 임직원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이 회사는 임직원 채용은 물론 각 승진 단계마다 청결한 조직 문화에 대한 교육을 하고 있다. 2007년부터는 윤리경영 온라인 교육과정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교육 인원은 경영진 20명을 포함해 전체 4992명이 부정예방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부정행위에 대한 모니터링 시스템도 안정적으로 갖췄다. 누리집과 인트라넷(사내 전산망), 전자우편(이메일), 전화, 개별 면담 등 다양한 채널로 임직원의 비리 사실이나 불공정한 업무처리에 대한 제보를 받고 있다. 특히 협력사나 고객 관련 접점 부서 등 부정 발생 위험이 상존하는 부문에는 거래 실적 및 특정 업체와의 유착 여부에 대한 분석을 실시하고, 이를 통해 사전적으로 횡령 등 부정행위 징후를 포착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부정행위 적발로 해고된 임직원은 모두 25명이다.


삼성SDI

환경은 정책·시스템·성과 모두 우수

정책과 시스템, 성과 모든 부문에서 최우수 점수를 받은 환경 부문은 이 회사의 가장 큰 강점이다. 이 회사는 제품과 연결된 모든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영향을 고려하고 환경 오염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2008년에는 좀더 환경효율적인 제조공정을 실현하자는 취지에서 2011년까지 2배 이상 환경효율성을 높이자는 목표를 설정했다. 단순히 매출액 확대에만 급급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2008년에 견줘 2009년에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용수 사용량이 각각 10만여t, 15만여t 줄어들었다. 폐기물 매립량과 폐기물 배출량도 적지 않은 규모로 감소했고, 폐제품 재활용량은 5000t 가까이 급증했다. 이 회사가 2009년에 환경시설 투자 등 환경 경영을 위해 지출한 비용은 모두 559억원에 이른다. 이 회사의 주된 사업영역을 2차 전지, 태양광, 전기자동차 쪽으로 급선회하고 있는 것도 좀더 친환경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또 이 회사는 2005년 이후 에스-파트너 인증제도를 운용하면서 협력사와 거래를 할 때 품질과 가격, 납기뿐만 아니라 환경 및 사회 부문의 평가 결과까지 반영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파트너로서 장기적 가치의 동반 향상에 힘을 기울이자는 취지다. 이런 점을 높게 평가받아 공급망 관리 항목에서도 100점 만점을 받았다.

이 밖에도 철저한 품질 관리를 통해 안전성 관련 대형 사고나 리콜이 한차례도 발생하지 않는 등 고객 안전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09년부터 신기종 및 신사업의 자체적인 안전성 위험 검증을 위해 고객 환경 테스트(CET)를 벌이는 등 고객 안전성 가이드라인을 정립했다. 국외 주요 거점 현지에 신뢰성 센터를 구축해 국외 고객의 안전에 대한 조처도 마련했다.

14개 평가 항목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평등 기회’(성, 인종, 장애 등 주요 차별요인에 대한 금지 정도, 정책의 적용 범위 등을 기준으로 평가) 항목과 관련해선 개선을 위한 작업이 한창 진행중이다. 이 회사는 올해 들어 사업장별 보육시설과 모성보호실 등 육아지원 인프라 개선을 위한 투자 심의를 완료한 상태로, 조만간 모성보호 관련 기반시설 설치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삼성 특유의 비노조 방침에 따라 이 회사도 노동조합이 존재하지 않는 탓에 해당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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