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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07.05 14:32 수정 : 2011.07.05 14:32

협동조합 기업들은 위기에 더 강했다. 2008년 금융위기 때 특히 빛났다. 유럽 은행 시장의 20%를 차지하는 협동조합 은행들은 평소보다 금리를 올리지 않았고 대출을 회수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고객과 예금을 늘리면서 시장점유율을 높였다.

협동조합 모델은 위기 때에 더 절실해지는 고용 안정에도 큰 기여를 했다. 금융위기를 견뎌낸 협동조합 은행의 건전성은 그대로 중소기업의 고용 안정으로 이어졌다. 실제 유럽 협동조합 은행 총대출의 29%가 중소기업으로 흘러간다.

협동조합 기업들은 금융위기 때 오히려 더 활발하게 사업을 벌였다. 독일에서는 2008년에 전년보다 두배 많은 250개의 협동조합이 신설됐다.

금융위기 홍역을 심하게 치렀던 스페인에서는 2008년의 신규 협동조합 창업이 1.7% 감소에 그쳤다. 일반기업 창업은 7%나 급감했다. 스페인의 1만8000여 노동자협동조합들은 30만개의 건강한 일자리를 공급한다.

협동조합은 수명도 훨씬 더 길다. 2005년 독일의 전체 기업 파산율이 1%였을 때, 협동조합은 0.1%에도 못 미쳤다. 캐나다에서는 5년 이상 존속하는 협동조합이 60%에 이르지만, 일반 영리기업은 40%에 그쳤다. 10년 이상 존속하는 비율은 협동조합이 40%로 일반 영리기업의 20%보다 두배 높았다. 협동조합의 활발한 신규창업과 장기존속은 당연히 좋은 고용을 떠받치는 버팀목 구실을 한다.

영국 스털링 대학의 존스턴 버철 교수 등은 이런 내용을 담은 ‘위기의 시대에 강한 협동조합 사업모델’이란 보고서를 2009년 국제노동기구에 제출했다.

버철 교수는 “협동조합의 수명이 오래가는 것은 이익 극대화에 매달리지 않고,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조합원의 편익을 제공한다는 존재 목적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현대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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