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1.09.06 10:59
수정 : 2011.09.06 10:59
독일 축구기업 ‘스트리트 풋볼 월드’
스트리트 풋볼 월드(Street
Football World: SFW) 창립자인 위르겐 그리스베크는 1994년 박사논문을 위해 떠난 콜롬비아 연구여행에서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 폭력과 총기 사건이 난무하던 거리에 청소년들이 축구를 하면서 평화가 찾아온 것이다. 독일 베를린으로 돌아와 그리스베크는 ‘평화를 위한 축구’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2004년에는 공익기업으로 등록했다.
현재 에스에프더블유는 세계 54개국 82개 조직과 함께 청소년 문제는 물론 교육, 환경, 의료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아프리카에서는 에이즈 예방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축구 교실이 활용되고, 실업자들을 대상으로 직업교육과 축구 교실을 함께 여는 등 다양한 분야와 융합되고 있다. 특히 에스에프더블유 베를린은 ‘풋볼 3’이란 프로그램을 통해 전세계의 청소년들이 모여 함께할 수 있는 축구 축제를 기획하고 주최한다.
‘풋볼 3’은 청소년들에게 사회적 에너지를 만들어주자는 취지로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는 3가지 특별한 규칙이 있다. 우선 심판이 없고, 규칙은 양 팀 선수들이 합의해 만든다. 그리고 팀에 여성 선수가 의무적으로 한 명 이상 뛰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경기 전후에 상대팀과 서로를 알아가고 경기 내용을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시간이 따로 마련된다. 이 프로그램은 2004년 독일 월드컵 이후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매년 500만달러의 지원금을 받아 운영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사회적 가치를 지향하는 스포츠 기업을 만들고 운영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얘기에 크리스토프 마이에(Christophe Mailliet) 에스에프더블유 이사는 “당신이 처음 스포츠를 접할 때의 그 설렘과 스포츠를 통한 다양한 경험들에서 얻은 수많은 감정, 특히 재미를 전해 준다는 생각을 먼저 해보라”고 조언했다.
베를린/마이플레이그라운드팀(지역스포츠클럽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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