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2.03.06 11:19
수정 : 2012.03.0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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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CB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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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리리뷰 | 마을기업 인력 양성 프로그램 어떤 게 있나
여느 사업에서처럼 마을기업에서도 핵심은 사람이다. 마을기업을 이끌 리더는 물론, 함께할 지역주민들이 핵심 자산이다. 마을기업을 확산하기 위해서는 이들 인적 자원의 확보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지역 차원에서 이런 필요성을 인식하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하는 곳도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완주커뮤니티비즈니스(CB)센터 교육프로그램을 꼽을 수 있다.
완주CB센터(wanjucb.org)에서 운영하는 교육프로그램은 3가지이다. 마을만들기 프로그램, 퍼머컬처대학과정, 귀농귀촌교육이 중심인 누리살이 녹색학교이다. 마을만들기 프로그램은 마을 리더, 마을 사무장, 공동체 사업 대표, 공동체 사업 매니저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 마을공동체회사를 만들고 운영할 수 있는 교양과 실무를 익히는 것에서부터 마을공동체회사의 열린 리더 되기, 지역과 농촌의 미래를 준비하기라는 소주제로 교육을 한다.
퍼머컬처대학과정은 생태적이고 공생적인 삶을 지향하면서, 자신의 삶의 변화를 모색하고 이웃과 나누고자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 교육과정은 기초, 실무, 심화로 나뉘며 과정마다 주요과목(환경생태학, 농촌경영학 등)과 공통과목(텃밭만들기, 자치회의 등)으로 나눠 교육한다. 귀농귀촌교육은 농촌살이나 지역으로 이주를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 퍼머컬처에 대한 이해와 지역주민과의 마음열기, 협동조합과 사회적기업에 대한 이해가 주요 교육내용이다.
광역 지자체를 중심으로 지역 특성에 맞춰 전문인력을 양성해 마을기업 인적자원으로 확대하려는 시도도 있다. 예컨대 서울시는 연초에 자치구별 특성과 산업구조에 맞는 전문인력 1500여명을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29억원을 투입해 개별 자치구에 전문인력을 키운다는 것이다.
서울시 계획에 따르면 종로구 공연 전문가, 구로구 소프트웨어융합산업 전문가, 강남구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중구 맞춤양복·출판 전문가, 성동구 제화·피혁디자인 전문가, 마포구 첨단인쇄출판 디자인 인력, 용산구 스마트폰 앱 개발자, 금천구 디지털콘텐츠마케팅 전문인력 등 지역 특성을 살린 전문인력이 양성된다. 서울시는 이러한 지역 전문인력이 지역민 스스로 지역 특성을 활용한 마을기업을 발전시켜 나가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현숙 한겨레경제연구소 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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