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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2.03.06 11:31 수정 : 2012.03.06 11:31

헤리리뷰
사회책임경영과 기업명성의 관계

우리나라 국민은 질 좋은 제품을 생산하고, 건전한 재무상태를 유지하는 것뿐 아니라 투명한 경영, 사회공헌활동과 같은 사회책임경영 역시 좋은 기업 이미지를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결과는 한겨레경제연구소가 지난 1월6일부터 20일까지 2주간 조사 전문기관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서울과 수도권 그리고, 전국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명성조사’에서 나타났다. 이 조사는 기업 이미지 형성에 영향을 끼치는 다양한 요인 가운데, 사회책임경영에 대한 응답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살펴보기 위해 실시됐다.

“기업 이미지에 사회책임 중요” 인식

응답자들은 ‘제품 및 서비스 품질’(5점 만점에 4.57점), ‘재무적 안정성 및 건전성’(4.44점)과 같은 기존의 기업 이미지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진 경제적 요인뿐만 아니라, ‘투명한 기업경영’(4.47점) 같은 사회책임경영 역시 중요하다고 답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사회책임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은 ‘고관여 집단’의 경우 ‘투명한 기업경영’(4.77점)과 더불어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4.46점) 역시 기업 이미지 개선에 중요하다고 답했다.

좀더 세부적으로 ‘사회책임경영 부문별 중요도’를 살펴본 결과, 응답자들은 ‘인권’(4.38점)과 ‘공정한 거래’(4.37점)에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줬다. 지난 2009년 기업의 사회책임활동을 인증하기 위해 국제표준기구가 마련한 ISO 26000 7대 원칙을 참고해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남성에 견줘 여성이 ‘인권’과 ‘공정한 거래’에 더 큰 관심을 나타냈다. 결혼과 출산 등 직장 내 기회 평등 및 처우에 대한 여성들의 문제 인식이 영향을 끼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사회책임경영 우수 기업에 대한 태도 조사’ 결과는 이러한 주장을 입증했다. 여성 응답자들은 ‘사회책임경영 우수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겠다’(3.66점), ‘사회책임경영 우수 기업에 투자하겠다’(3.55점)는 답변에 비해, ‘사회책임경영 우수 기업에서 일하고 싶다’(4.34점)는 의견에 더 강한 지지를 나타냈다. 이런 점에서 향후 우수 인재, 특히 여성 인재를 채용하려는 기업들은 ‘인권’과 ‘공정한 거래’ 부문에 좀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KB·엘지생건 우수기업 꼽혀


사회책임경영 부문별 성과가 우수하다고 생각하는 기업을 꼽아 달라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거의 모든 영역에서 삼성전자, 케이비(KB)금융, 엘지(LG)생활건강을 복수 추천했다. 지난해 한겨레경제연구소가 발표한 사회책임경영 우수 기업 ‘코리아 30’ 가운데, 소비자와 접점이 많은 기업 17곳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사회책임경영 세부항목에 대해 응답자들은 ‘조직 지배구조’와 ‘인권’, ‘노동’, ‘지역사회 참여 및 개발’ 부문에서는 삼성전자를, ‘환경’과 ‘소비자 이슈’ 부문에서는 엘지생활건강을, ‘공정한 거래’ 부문에서는 케이비금융을 우수 기업으로 꼽았다.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오늘날 사회책임경영은 단순히 기업 이미지 개선을 넘어 기업이 채택해야 할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으로 진화하고 있는 중이다. 기업들은 더 적극적인 자세로 이를 이해하고 도입해야 할 필요가 있다.

서재교 한겨레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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