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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2.05.08 16:10 수정 : 2012.05.08 16:10

총매출 합치면 스페인 경제 능가

협동조합 하면 흔히 작은 공동체 기업을 떠올린다. 하지만 협동조합기업이라고 해서 모두 작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국제협동조합연맹(ICA)에서는 세계 300대 협동조합기업들의 경영실적을 집계한 ‘글로벌 300’ 보고서를 발행한다. 2008년 실적을 기초로 분석한 2011년치 최근 자료를 보면, ‘글로벌 300’의 총매출은 무려 1조6000억달러로 집계됐다. 세계 9위 경제대국이라는 스페인의 국내총생산을 능가하고, 8위인 러시아에 조금 못미치는 엄청난 규모이다.

대규모 협동조합기업이 가장 많이 포진한 분야는 역시 협동조합 전통이 뿌리깊은 농업 쪽이다. 농업분야 협동조합 대기업들의 총매출은 4720억달러로 ‘글로벌 300’의 28.85%를 차지했다.

우리의 농협중앙회에 해당하는 일본의 전국농업협동조합연합회(젠노)와 일본의 전국공제생협연합회(젠쿄렌)가 각각 1, 2위에 올랐다. 규모가 가장 큰 젠노의 매출액이 570억달러(약 64조원)로 삼성전자 165조원의 40%에 육박했다. 3위에는 우리의 농협중앙회가 올라 있고, 9위인 뉴질랜드의 낙농협동조합 폰테라(110억달러)까지 10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농업 다음으로는 금융과 소매 분야 협동조합의 규모가 두드러졌다. 금융과 소매 분야 ‘글로벌 300’ 협동조합기업들의 총매출은 각각 4300억달러와 3540억달러로, 전체의 26.27%와 21.66%에 이르렀다.

특히 금융분야는 매출이 1000억달러 이상인 크레디아그리콜을 필두로 프랑스 은행들이 1~3위를 독점했으며, 네덜란드의 라보방크와 독일의 데체트(DZ)방크가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다. 소매분야의 소비자협동조합으로는 독일의 레베(ReWe) 그룹이 490억달러 매출로 1위를 차지하고, 그 뒤로 프랑스, 스위스, 영국, 핀란드 등의 유럽 협동조합들이 10위까지 늘어섰다. 미국의 최대 소비자협동조합인 웨이크펀 푸드는 84억달러 매출로 11위에 올랐다.

농업, 금융, 소매 분야를 뒤이어 보험협동조합들이 2820억달러의 사업 규모로 ‘글로벌 300’ 총매출의 17.23%를 점유했다. 이밖에 노동자협동조합들이 350억달러, 건강(의료)협동조합들이 270억달러의 총매출을 기록했다.

김현대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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