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2.07.03 10:52
수정 : 2012.07.0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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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은 사회적기업의 투명성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자율 경영공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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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투명성 높이고 공감대 확산 기여
2011년 사회적기업 5곳을 대상으로 시작했던 사회적기업 경영공시 시범사업이 ‘시범’이라는 딱지를 떼고, 올해 4월부터 30여개 사회적기업이 참여하는 자율경영공시 사업으로 추진중이다. 사회적기업 경영공시 사업의 목적은 사회적기업의 투명성 강화를 지원하고, 재무·사회성과를 널리 알림으로써 사회적기업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것이다.
올해부터 30여곳 자율 공시 참여 추진
지난해 첫 시범 경영공시 사업에는 다솜이재단, 안산의료소비자생활협동조합, ㈜에이스푸드, ㈜두레마을, ㈜트래블러스맵이 참여했다. 저마다 업종이 다르고, 추구하는 비전과 미션이 다르기 때문에 각 업체는 자신에게 적합한 평가체계와 지표를 마련해 경제·사회적 가치를 측정하고 이를 자율적으로 공시했다. 사회적기업 경영공시 시범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은 자사가 창출하는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대내외에 홍보하는 한편, 향후 사회적기업 투자 활성화를 유도할 수 있다는 점을 경영공시의 주된 장점으로 꼽았다.
이처럼 사회적기업 자율경영공시와 일반 유가증권시장 공시의 가장 큰 차이점은 ‘사회성과’다. 사회적기업도 기업이므로 영업활동과 재무성과도 중요하다.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사회적 목적을 우선적으로 추구한다는 점에서 사회적 활동과 성과를 균형감 있게 추구하는 것도 동반해야 한다. 상이한 관계처럼 보이는 재무성과와 사회성과를 균형있게 그리고 안정적으로 추구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사회적기업 경영공시가 필요한 이유다.
자료작성·성과관리 방안 컨설팅 지원
특히 재무성과와는 달리 사회적기업 스스로 사회적 활동과 성과를 표현하기는 쉽지 않은 탓에 객관적인 시각에서 사회적 가치를 평가하고자 하는 노력들은 지속적으로 있어왔다. 하지만 이를 원활하게 활용하는 데 필요한 교육과 컨설팅이 충분한 구실을 하지 못해 사회적기업의 사회성과는 해당 조직 구성원들도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숙제로 남아 있었다.
이번 고용노동부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추진하고 있는 경영공시 사업은 이런 점을 최대한 고려해 사회적기업이 자발적으로 재무성과뿐만 아니라 사회성과까지 관리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2012년 경영공시에 참여하는 기업들에는 자료작성 및 사회성과 관리 방안에 대한 일대일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경영공시 과정 전반에서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하려 한다. 더 나아가 참여기업 스스로 경영공시 제도를 기업 역량 및 투명성 강화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에도 앞장설 것이다.
앞으로 자율경영공시제도를 통해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고, 사회적기업에 대한 국민의 이해도를 높이며, 이들에게 관심을 가진 공공 및 민간부문의 투자 및 지원이 활발해져 사회적기업 생태계가 활성화되고 지속가능한 환경이 조성되기를 기대해본다.
장원찬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성과분석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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